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아이에스동서는 전일 대비 1500원(4.08%) 내린 3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한 증권사 창구에서만 7만6000여주의 물량이 쏟아지며 리스크를 인지한 투자자들이 물량을 던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동일산업·동일금속·만호제강·대한방직·방림 등 상장사 5개 종목 하한가 사태와 관련해 증권가에선 이들 급락 종목이 네이버 카페 '바른투자연구소'에서 지속해서 언급돼왔다는 점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도 해당 카페에서 운영자 강 씨가 추천한 종목 중 하나다.
이번에 동반 하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들은 뚜렷한 실적 개선 없이 주가가 꾸준히 상승했다는 특징이 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주식수도 적은 탓에 주가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 전형적인 주가조작 패턴을 보인다고 분석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3000원대에서 거래되던 방림은 이달 들어 7000원대까지 급등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이익 21억원을 기록해 전년( 63억원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오히려 줄었다. 동일산업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420억원에서 226억원으로 줄었고 대한방직은 이 기간 영업이익이 54억원에서 3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동일산업과 대한방직 역시 저조한 실적에도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6.22%, 14.52% 상승했다.
아이에스동서는 콘트리트사업, 건설사업, 환경사업, 기타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426억원, 887억원을 기록했다. 업황 악화로 건설부문에선 부진을 기록했지만 환경사업 부문을 강화하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아이에스동서의 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0.10% 상승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주로 엮이며 주가가 크게 상승한 종목이다. 증권사에서 리포트도 꾸준히 발표하며 증권가에서도 아이에스동서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증권가에선 아이에스동서의 주가수익비율(PER)을 4.5배로 평가했다. 주가가 주당 순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PER은 통상 10배 아래면 저평가로 분류된다. 아이에스동서의 주가가 향후 더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분석한 것이다.
다만 이번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들 모두 거래량이 적어 시세가 급변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유동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공통점이 있다. 유동비율이란 발행 주식 수 중에서 실제 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주식 수의 비중을 말한다. 유동비율이 낮을수록 주가는 적은 거래로도 변동성이 커 주가조작에 이용되기 쉽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한가 5곳의 평균 유동주식 비율은 44.3%로 집계됐다. 만호제강(54.41%)을 제외하고 4개 모두 50%를 밑돌았다. 방림(47.17%)·동일산업(43.55%)·대한방직(42.21%)·동일금속(34.29%) 순으로 컸다. 아이에스동서는 42.79%로 나타났다. 또 다른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주인 코스피 상장사 성일하이텍의 유동주식 비율은 50.59%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아이에스동서의 한 주주는 "아무 연관도 없는 기업이 왜 이런 노이즈를 일으키는 건지 이해가 안 간다"고 적었다. 또 다른 주주는 "외인, 연금들 꾸준히 매입 중이고 환경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이런 사태에 휘말려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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