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지난 4월18일 서울 여의도동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린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 참석, 2023 카카오뱅크 전략-방향성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올해를 '카카오뱅크 시즌2'의 원년으로 지목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손을 뻗는다. 태국 1호 인터넷은행에 도전장을 내밀며 본격적인 동남아 진출의 신호탄을 쐈다.
18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태국 주요 금융지주사 'SCBX'와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가상은행은 국내 인터넷전문은행과 같이 '지점 없는 은행', 즉 디지털뱅크를 의미한다. 카카오뱅크와 SCBX는 컨소시엄 구성부터 인가 취득, 설립 준비까지 전 단계에서 협력한다.

앞서 태국 중앙은행(BOT)은 지난 1월 '신규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발급하겠다고 발표했다. 현지 금융권의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제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 서비스 출시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태국 재무부는 접수된 인가 신청서 중 최대 3개 업체에게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승인할 전망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디지털 금융 DNA를 동남아 시장에 이식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를 '카카오뱅크 시즌2'의 초석을 다지는 해로 지목하며 핵심 과제로 해외진출을 언급한 바 있다.

윤 대표는 지난 4월18일 '2023 카카오뱅크 프레스톡'에 참석해 "두려운 마음으로 출발선에 섰던 초심을 가지고 올해는 '카카오뱅크 시즌2'의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동남아 두 개 국가에서 해외진출 논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한 개 국가에서 최소한 올해 안에 가시적인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뱅크의 성공적인 스토리와 플랫폼 역량에 주목해 몇 개 나라의 회사들이 같이 해보자는 제안을 줬다"며 "특히 동남아시아의 국가에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논의를 굉장히 오래 해왔지만 현지 규제 등으로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카카오뱅크 브랜드로 직접 진출하는 경우는 라이센스를 얻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 같고 좋은 파트너를 만나 간접진출하는 방식도 같이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SCBX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목표로 협력할 예정"이라며 "추후 설립되는 가상은행 컨소시엄의 20% 이상의 지분을 취득해 2대 주주의 지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