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지난달 전기차 충전을 NACS로 바꾸겠다고 발표했고 이미 GM도 이 충전 표준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74%에 달한다. 게다가 북미 빅3 자동차회사 중 한 곳인 스텔란티스도 NACS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친환경차 대신 '픽업트럭' 등 전통적인 자동차를 우선하는 정책을 펴면서 전동화 출발이 유럽보다 늦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뒤집은 강력한 친환경 정책으로 무역 장벽을 세우면서 이를 통해 미국의 부흥을 꿈꾸는 만큼 기업들이 정책에 적극 동조하는 상황이다.
그 결과로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사용하던 충전 표준을 개방하고 나머지 업체들이 참여하며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는 효과로 이어졌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말 테슬라에 전기차 충전소 보조금 지급을 두고 충전 규격을 개방하라고 압박했다. 테슬라는 지난 10여년 동안 북미에 1만2000여곳의 '슈퍼차저'(테슬라 전용 충전시설)를 구축했다.
유럽과 국내에서는 CCS(Combined Charging System)라는 충전 방식이 쓰인다. 'DC콤보'라고 부르는 방식인데 북미에서 설 자리를 잃더라도 여전히 주요 시장에서 쓰이는 가장 강력한 규격이다.
CCS는 1개 충전구로 완속·급속·비상 충전을 할 수 있는 데다 급속충전 시 속도가 매우 빠른 게 장점이다. 다만 케이블이 무겁고 주파수 간섭이 생기면 충전정보 통신에 장애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
다만 국내시장과 유럽에서 기존과 같은 규격을 유지하더라도 장기적으론 북미 수출 물량은 북미형 표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북미형 충전 표준이 자리잡으면 북미 수출 차종이나 현지에서 생산하는 차종도 해당 규격을 따를 수밖에 없다"며 "어댑터를 활용하는 방식도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전략은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대로 그동안 편히 충전해온 테슬라 오너들의 반발도 예상된다"며 "대부분 업체가 테슬라 표준을 쓰면 여러 브랜드 차종이 해당 충전소를 이용하면서 오너들의 불편이 불보듯 뻔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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