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전 장관 출마설이 본격적으로 불거진 건 조 전 장관이 지난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고 나서부터다. 그는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과 독대한 사진을 올리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돌며 북콘서트를 통해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 이에 정치권에선 사실상 내년 총선 출마를 선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그의 출마가 진지하게 고려되는 가운데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변의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지 좀 됐다"며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라마지않는 일이다"며 "출마하라고 새벽 기도 다니고 싶다"고 대놓고 환영했다. 또 그는 "민주당이 다시 제 발로 조국의 강에 빠지겠다는데 말릴 이유가 없다"며 "대환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내에선 반대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5일 C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출마는) 윤석열 정부 심판이라는 프레임을 야당 심판으로 바꾸기 때문에 총선 패배를 자초할 것"이라며 "중도층이 확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다면 출마를 접으라"고 당부했다.
친명계인 정성호 의원 역시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조 전 장관의 거취는 스스로 결단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민주당에 대한 애정이 있고 전 정권에서 일했던 분 아니겠나. 신중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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