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20일 1300여명으로 구성한 설계사 조직으로 구성한 판매자회사 HK금융파트너스를 설립했다.
이날 흥국생명은 제판분리를 통해 본사는 보험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 경영 효율화에 집중하고 HK금융파트너스'가 상품 판매를 전담해 영업력 강화에 들어갔다. 'HK금융파트너스'의 본격적인 영업은 오는 7월 5일부터 시작한다.
HK금융파트너스로 이동한 설계사들은 흥국생명 보험상품을 포함해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현대해상 등 3~4개의 생명·손해보험사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전속 설계사 경우 소속 원수사 상품만 판매할 수 있지만 자회사형 GA 설계사들은 소속 원수사 상품을 포함해 제휴한 보험사들 상품을 취급할 수 있다.
HK금융파트너스로 이동하는 설계사들은 판매 상품 다양화로 수익을 늘릴 수 있으며 흥국생명 경우 HK금융파트너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GA의 매출은 재무구조상 본사 매출로 잡힌다. GA 매출은 대부분 설계사에서 나온다. GA는 보험 판매 수수료라는 단일 매출 구조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설계사가 매출 증대의 가장 큰 동력이다. 즉 설계사 규모가 보험사 매출 증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2021년부터 제판분리를 단행한 보험사들은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등 중상위권 업체 위주였다. 이미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는 각각 자회사형 GA를 운영해 왔다. 중하위권 보험사 중에서는 라이나생명과 동양생명, KB라이프생명에 이어 흥국생명이 네 번째다. 흥국생명의 자회사형 GA 설립은 설계사 조직 운영에 따른 비용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계열사 흥국화재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제판분리가 활발해지면 보험 소비자들은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는 GA 소속 설계사를 만나 여러 곳의 보험 상품을 비교해보고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을 선택할 수 있다.
보험사로서는 설계사 조직을 직접 운용하는 데 따른 비용을 줄이고 '고용보험' 등 변화에도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이 많이 드는 전속 채널을 가져갈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전속 설계사를 자회사형 GA로 이동시키기만 해도 고정 비용 중 30~40%는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K금융파트너스'의 신임 대표로는 2022년부터 흥국생명의 영업을 총괄해온 김상화 흥국생명 영업본부장을 선임했다.
흥국생명 측은 김 신임대표가 30여년 간 축적한 보험영업 부문의 폭넓은 경험과 네트워크로 'HK금융파트너스'의 성장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보험산업에서 GA영업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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