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홈런왕 경쟁이 박동원VS최정 구도로 그려지면서 향후 활약에 궁금증을 모은다. 사진은 박동원(왼쪽)과 최정. /사진=뉴스1
'포수 홈런왕'에 도전하는 박동원(LG트윈스)이 주춤한 사이 경쟁자 최정(SSG랜더스)이 무섭게 추월하면서 KBO리그 홈런왕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시즌 초반 홈런왕 경쟁은 박동원 독주 체제였다. 4월에만 홈런 4개를 친 박동원은 5월 페이스를 끌어올려 무려 9번의 아치를 그렸다. 지난달 7일 두산 베어스전과 지난 5월25일 SSG랜더스전에서는 멀티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멈출 줄 몰랐던 박동원의 상승세는 6월 들어 갑작스럽게 꺾였다. 지난 7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4호 홈런을 터뜨렸던 박동원은 이후 10경기째 개점휴업 상태다.


그러나 타격감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박동원은 6월에도 3할 이상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손목 통증과 장염 증상 등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었던 점이 홈런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 사이 최정이 매섭게 치고 올라왔다. 4월과 5월 각각 홈런 4개씩 친 최정은 6월 한껏 장타력을 끌어올렸다. 벌써 7개의 홈런을 날렸다. 6월 시작과 함께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멀티 홈런을 때리더니 최근까지 꾸준히 홈런을 생산 중이다. 하루 전인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연장 10회 결승 만루포를 터뜨렸다. 시즌 15호 홈런을 기록한 최정은 박동원을 넘어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등극했다.

홈런왕 레이스에서 박동원이 왕좌에 앉는다면 지난 2004년 박경완 이후 19년 만에 포수 홈런왕이 탄생하는 셈이다. 또 지난 시즌까지 총 3차례 홈런왕에 올랐던 최정은 지난 2021년 이후 2년 만에 왕좌 탈환에 나서고 있다.


다른 경쟁자들의 추격도 눈여겨 볼만 하다. 최근 개인 통산 1000안타를 완성한 최주환과 올해 기량이 만개한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12홈런으로 공동 3위를 형성해 둘을 턱밑에서 쫓고 있다. 최주환과 노시환 모두 최근 5경기에서 2홈런을 날리는 등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둘 모두 커리어 첫 홈런왕에 도전한다.

이밖에 소크라테스 브리토(KIA타이거즈), 호세 로하스(두산 베어스), 채은성(한화·이상 10홈런) 등 두 자릿수 홈런을 넘긴 거포들의 홈런 추이도 주목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