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부산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영어 프레젠테이션(PT) 마지막 주자로 나선 가운데 '강남스타일'로 잘 알려진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와 걸그룹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 성악가 조수미 등이 가세했다.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과학기술, 문화예술 분야의 강점을 총동원한 무대였다.
윤 대통령은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이 K콘텐츠와 디지털 경쟁력을 바탕으로 부산엑스포를 통해 전 세계와 연대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플랫폼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당면한 복합위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부산은 유라시아 대륙으로 진입하는 관문이자 대양으로 나아가는 도시다. 도전의 도시이자, 미래의 도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산엑스포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첨단 디지털 기술이 환상적인 교류의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됐던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첨단산업과 혁신기술을 가진 경제강국으로 변모했다"며 "대한민국은 그동안 받은 것을 국제사회에 보답하고자 한다"고 했다.
문화엑스포의 측면도 부각했다.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문화엑스포를 구현할 것"이라며 "모든 문화의 다양성이 존중받고 모든 구성원이 동등하게 대접받을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한민국은 110개 이상의 회원국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 지원을 약속한다"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는 미래세대를 위한 가치의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부산 엑스포를 통해 세계의 청년들은 인류공동체로서 함께 협력하는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단정한 정장 차림으로 5분여간 연설을 소화한 싸이는 무대를 내려가기 전 "저를 알아보기 힘든 분들이 계실까 봐 이걸 한번 껴보도록 하겠다"며 선글라스를 착용했다.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싸이는 "10년 넘은 지금까지도 강남스타일은 여전히 사람들을 하나로 모이게 한다"며 "2030 부산 엑스포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고 우리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싸이는 히트곡 '강남스타일'의 말춤 안무를 선보인 뒤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부산 이니셔티브란 한국의 성장 경험을 회원국과 공유하며 디지털 격차, 기후변화, 보건위기·식량문제, 미래세대 인력 양성 등 각국이 처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국제 협력 프로젝트다.
부산 세계박람회장의 '마스터플랜'을 총괄했던 진양교 홍익대 교수는 "부산 세계박람회장이 각 나라들이 협업하며 축적한 솔루션들을 함께 나누는 열린 플랫폼이자 세계박람회 개최 후에도 지속가능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세계 교육 소외 아동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이수인 에누마 대표는 "기술이 인류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개인, 기업, 국가 등 모두의 협업이 필요하다"며 "한국 역시 '부산 이니셔티브' 등을 통해 이미 전 세계 각국과 협업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국의 경쟁 PT에 대해 현지에서 찬사가 쏟아졌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파리 현지 브리핑에서 "(경연장) 로비에서 BIE 대표 50여명으로부터 객관적인 평가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 한 유럽의 BIE 대표는 '당신의 나라 대통령의 PT는 완벽했다'고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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