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천적 고영표가 7이닝동안 펼친 호투로 KT가 대승을 거뒀다. 사진은 고영표. /사진=뉴스1
고영표(KT위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완벽 투구를 펼쳐 '거인 킬러' 면모를 여지없이 과시했다.
고영표는 지난 2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비자책) 호투를 펼쳤다. KT는 14안타를 터트리며 8-2 압승을 거둬 고영표는 시즌 6승(3패)째를 올렸다.

유독 롯데를 만나면 힘을 내는 고영표는 올시즌 6승 중 3승을 롯데를 상대로 거뒀다. 전날까지 롯데를 상대로 8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11(57이닝 11실점 7자책)의 짠물 투구를 펼쳤다. 롯데 타자들은 고영표만 만나면 맥을 못추리는 모습을 보였다. 변화무쌍한 고영표 직구와 변화구에 맞춰 '특별 훈련'도 해봤으나 소득은 없었다. 롯데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둔 KT는 시즌 28승2무34패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시즌 30패(32승)째를 당하며 5할 승률이 깨질 위기에 처했다.


KT는 2회초 2루수 이호연과 1루수 박병호의 연이은 포구 실책으로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유강남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줘 이때까지만 해도 패배 그림자가 짙었다. 그러나 이후 고영표는 본격적인 롯데사냥을 시작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이학주를 예리한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한 뒤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5회초에는 직구, 체인지업과 커브를 섞어 김민석, 유강남과 이학주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 보냈다. 투구 수 관리도 잘 한 고영표는 92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을 단단히 책임졌다.

고영표 호투에 화답하듯이 KT 타선도 불이 붙었다. 3회말 2사 1, 2루에서 앤서이 알포드가 동점 적시타, 박병호가 역전 적시타를 때려 승부를 뒤집었다. 5회말에는 김상수, 김민혁과 알포드가 3타자 연속 안타를 쳐 1점을 보탰다. 이날 황재균은 4회말 안타, 6회말 3루타를 때려 역대 21번째 통산 3000루타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