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외국인 순매수 속에 훈풍 후 조정, 코스피 '삼천피' 갈까
② "하반기 성장주에 주목하라" 헬스케어·음식료주에 쏠린 눈
③ 미국發 반도체 훈풍에 '9만전자·15만닉스', 반도체 질주 어디까지?
④"대어급 납시오" 하반기 대형주 줄상장 예고… 판 커지는 IPO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불어온 인공지능(AI) 바람이 국내 증시를 강타했다. 미국 AI열풍을 주도하는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올해 180% 급등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하반기 전 세계적인 AI 수요에 힘입어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9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8.63% 급락한 수치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조2217억원으로 영업손실이 날 것이란 예상이다. 내리막길을 걷는 두 기업의 실적과 달리 주가 전망은 장밋빛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KRX 반도체지수는 3372.44로 올 첫 거래일인 1월2일 2243.86보다 1128.58포인트(33.46%) 올랐다. 대형주로 구성된 KRX 반도체 톱 15 지수는 같은 기간 1381.47에서 1975.33으로 593.86포인트(42.98%)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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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전자·15만닉스, D램 가격 인상 기대━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5월26일 7만300원으로 14개월 만에 '7만전자' 안착 후 '9만전자'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8만5000원에서 9만5000원으로 1만원(11.76%)을 현대차증권은 7만8000원에서 8만7000원으로 9000원(11.53%)을 각각 상향했다.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11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2만5000원(22.72%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BNK투자증권은 12만8000원에서 14만원(1만2000원·9.37%), NH투자증권은 11만7000원에서 15만원(3만3000원·28.2%포인트), 미래에셋증권은 13만5000원에서 15만원(1만5000원·11.11%포인트), KB증권은 11만원에서 15만원 (4만원·36.36%포인트)으로 각각 목표가를 올려 잡았다.
두 기업의 목표주가 상승 배경에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자리한다.2021년 7월 4.10달러로 정점을 찍었던 D램 가격은 현재 1달러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더블데이터레이트5(DDR5)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3분기 계약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속도를 높인 제품이다.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에 HBM3를 탑재한 SK하이닉스는 D램 가격 인상 시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도 엔디비아와 'AI동맹'을 강화하고 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1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I 반도체 시너지 창출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협업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실적이 바닥을 지나 하반기 개선될 것"이라며 "AI 투자 열기에 따른 고용량 DRAM(DDR5, HBM) 수요가 늘어날 것을 고려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7000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과 고용량 DDR5 등 신제품을 준비했고 연말 HBM 매출이 전체의 10%를 차지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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뱃고동 울리는 조선주, 미국도 반한 디지털 헬스케어━
하반기 국내 증시는 반도체 종목의 강세 속 ▲조선 ▲헬스케어 ▲IT 종목의 약진도 두드러질 전망이다. 특히 수주 산업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조선주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한화그룹 품에 안긴 한화오션(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서만 주가가 98.44% 상승했다.HD한국조선해양(60.25%)과 삼성중공업(31.8%) 등 조선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신조선가 상승과 함께 탱커, LNG선 등 대규모 선박의 수주 공시가 이어진 덕이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초 신조선가 지수는 170포인트를 기록했다. 조선업이 호황 가도를 달렸던 2007년(184포인트)에 근접한 수준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액화천연가스(LNG)선을 중심으로 신조선가 상승이 예상된다"며 "하반기 해양플랜트 추가 수주, 실적 전망치 충족에 따른 신뢰도가 개선돼 하반기 최선호주로 조선주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헬스케어와 IT는 윤석열 정부의 대표 정책수혜주로 꼽힌다. 보건복지부는 하반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를 핵심 전략으로 꼽았고 정부는 2030년까지 100만명 규모의 '국가 통합 바이오 빅데이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투자자들은 국내 유망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에 이목을 집중했고 루닛은 상장 후 11개월 만에 시총 1조원, 유니콘 기업이 됐다.
최근 루닛은 미국 백악관이 추진하는 암 정복 프로젝트에 암 진단 영상 판독 보조 솔루션 '인사이트'와 암 치료 솔루션 '스코프'를 제공키로 하면서 주가가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하현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루닛의 2027년 예상 순이익은 1211억원"이라며 "AI 테마에 대한 관심과 1분기 호실적 기대감으로 단기에 주가가 빠르게 상승했지만 인사이트와 스코프의 발전 가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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