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인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사진은 LG트윈타워 전경. /사진=LG그룹
"LG의 꿈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고,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혁신,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사람과 인재가 필요하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3월16일 'LG테크콘퍼런스'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인재 유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29일 취임 5주년을 맡은 구 회장은 그동안 100여명에 달하는 임원급 인재를 영입하며 지속 가능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4대 그룹 중 최초로 여성 최고경영자(CEO)를 배출하는 등 여성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구 회장은 LG의 미래를 주도할 젊은 인재들을 수혈하며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나이, 성별, 출신과 무관하게 글로벌 경쟁력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라면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외부 인재들은 전문 역량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시하며 LG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구 회장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영입하며 그룹 경영에 힘을 보탰다. 2019년 3M의 신학철 부회장을 LG화학의 CEO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이다. 2020년 세계 10대 AI석학으로 꼽히는 이홍락 미국 미시간대 교수를 영입했고, 2021년 백악관 사물인터넷부문 혁신연구위원 출신인 이석우 전무가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장으로 합류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AT&T 출신의 황규별 전무가 LG유플러스의 CDO(Chief Data Officer)로 선임됐다.

구 회장은 차세대 리더와 여성 인재 발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LG그룹은 지난해 114명의 신임 상무를 발탁했는데, 그중 1970년 이후 출생이 92%를 차지했다. 상무 층을 두텁게 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CEO 후보 풀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2명의 여성 CEO가 선임된 것도 눈에 띈다. 이정애 전 코카콜라음료 부사장이 LG생활건강 CEO로 선임됐고, 박애리 지투알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CEO를 맡았다. 4대 그룹 중 오너 일가를 제외한 여성 전문경영인이 CEO로 선임된 것은 이들이 처음이다.

여성 임원 수도 지속해서 늘고 있다. 구 회장 취임 이후인 2018년 말 29명이었던 여성 임원 숫자는 올해 61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전체 임원 중 여성 임원의 비율도 2018년 2.9%에서 2023년 6.7%로 확대됐다.

구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LG는 2019년 인재 육성 사업인 '미래사업가'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각 계열사에서 리더로 성장할 만한 잠재력을 갖춘 인재들을 추천 받아 100여명을 선발했다.

같은 해 10월 최종 선발된 이들과 첫 만남을 가진 구 회장은 "꿈을 크게 갖고 힘차게 도전해 더 큰 미래를 위한 성장에 집중해 달라"며 "여러분이 사업가로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