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네쿠신'은 옛말" 진격의 쿠팡, '이마롯쿠' 반열 올라
②업계 1위에 맞서는 쿠팡 '납품가 기싸움'
③택배시장 뛰어든 쿠팡… 1위 자리 위협받는 CJ대한통운
쿠팡이 단순한 이커머스 기업을 넘어 대표 유통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성장했다. 역사 깊은 이마트와 롯데쇼핑과 경쟁하는 위치까지 올라섰다.
쿠팡은 보통 '삼총사'로 묶여왔다. 출범 당시에는 소셜커머스 삼총사에 포함됐다. 2010년 티몬, 쿠팡, 위메프가 차례대로 소셜커머스 형태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세 업체는 치열하게 경쟁을 펼쳤고 5년이 되지 않아 쿠팡이 확고한 차별화로 선두를 차지했다. 2014년 쿠팡의 핵심 서비스인 '로켓배송'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상품을 직매입해 관리하고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택배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물류 시스템을 활용해 빠른 배송이 가능하다. 그야말로 로켓처럼 빠른 배송으로 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 쿠팡의 배송 혁신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배송 경쟁에 불을 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이후 '비대면 소비'가 빠르게 확산하며 이커머스가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유통의 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확보가 업계의 화두였다. 온·오프라인 유통기업들이 이커머스 시장에서 '빅3 법칙' 주인공이 되기 위해 각축전을 벌였다.
국내 이커머스는 일명 '네쿠신'(네이버·쿠팡·신세계)이 3강 체제를 완성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은 2022년 기준 ▲쿠팡 24.5% ▲네이버 23.3% ▲신세계그룹(SSG닷컴·G마켓) 11.5% 등으로 3사 합산 점유율이 59.3%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이런 3강 체제는 각 사가 확실한 록인(Lock-in) 요인으로 입지 확대 역량이 있으며 수익성(지속가능성)에서 기타 플랫폼 대비 우위를 점하고 있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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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맞수' 이마트·롯데쇼핑 둘 다 뛰어넘나━
쿠팡의 지난해 조정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4925억원(3억8121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조정 EBITDA는 영업 활동만으로 번 실제 사업의 순수 현금흐름을 보는 지표다. 지난해 매출 총이익(매출에서 원가를 뺀 이익)은 6조849억원(47억987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60% 늘었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의 '글로벌 유통업 강자 2023'에 따르면 국내 기업 순위는 ▲이마트(60위) ▲쿠팡(74위) ▲롯데쇼핑(91위) 순으로 쿠팡이 롯데쇼핑을 추월했다. 쿠팡은 2021년 보고서에서 처음으로 톱 250에 이름을 올렸다. 2022년까지 2년 연속 가장 빠르게 성장한 유통 기업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세 번째로 가장 빠르게 성장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올 1분기에는 처음으로 이마트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쿠팡의 올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7조3990억원(58억53만달러·분기 환율 1275.58원), 영업이익은 1362억원(1억677만달러)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1037억원·7742만달러), 4분기(1133억원·8340만달러)에 이어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의 매출은 7조1354억원, 영업이익은 137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쿠팡은 아직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매출 성장과 흑자 전환이라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는 쿠팡은 현재 기세가 좋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에서 "아직 모든 로켓 카테고리에서 인기 있는 브랜드와 제품을 전부 제공하지 못하지만 쿠팡의 풀필먼트 서비스가 로켓배송 직매입뿐 아니라 오픈마켓 상품군으로 확대됨에 따라 성장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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