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주거시설 경매시장에서 서울의 낙찰률이 가장 낮은 12.0%를 기록했다. 전세사기 빌라 경매물건이 쌓여 주거시설 전체 낙찰률을 내렸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말 수면위로 오른 전세사기 여파로 다세대·연립주택(빌라) 등 저가주택 경매 건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에선 피해 물건이 쌓이면서 낙찰률이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주거시설 '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낙찰가율)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경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의 6월 경매동향보고서에 따르면 6월 전국 주거시설 경매건수는 5549건으로 전월(5717건) 대비 168건이 감소했다. 낙찰률은 27.1%로 전월(25.7%) 대비 1.4%p 올랐다. 낙찰가율은 전월(74.6%) 보다 0.2%p 내려 74.4%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월과 비슷한 5.7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 낙찰률 1위는 전월(38.5%) 보다 12.5%p 상승한 대전(51.0%)으로 주거시설 가운데 단독주택 낙찰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파트 역시 1회 유찰된 물건 위주로 손바뀜이 이뤄졌다. 2위는 47.3%를 기록한 제주로 빌라 낙찰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낙찰률 최저를 기록한 서울(12.0%)은 전세사기 관련 빌라 경매물건이 쌓여 주거시설 전체 낙찰률을 내렸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5건이 낙찰된 세종으로 전월(73.1%) 대비 10.4%p 상승한 83.5%를 기록했다. 평균 응찰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도 세종으로 13.0명을 기록했다.

자료 제공=지지옥션
전국 아파트 경매 진행건수는 2135건으로 이 중 703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32.9%로 전월(31.6%) 대비 1.3%포인트(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78.0%로 전월(75.9%) 대비 2.1%p 오르면서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평균 응찰자 수는 지난 5월과 동일한 8.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28.3%로 전월(24.8%) 대비 3.5%p 상승했다. 낙찰가율은 80.9%로 전월(81.1%)과 비슷한 흐름을 유지했다. 특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 낙찰률은 34.3%로 기타 22개 구(26.6%)와 비교해 7.7%p 높게 나타났다. 낙찰가율 역시 강남3구 85.2%, 기타 지역 78.4%로 6.8%p의 격차를 보였다.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는 5.8명으로 전월(7.8명) 대비 2.0명이 줄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부동산 전체와 주거시설 경매에서 대전의 낙찰률이 가장 높았고 토지 경매시장이 활기를 띈 모습"이라면서 "낙찰가율 최고 지역은 서울(83.2%)로 최근 6개월 동안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무·상업시설 경매가 낙찰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