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머니S 취재를 종합하면 수제 맥주를 선택하는 소비자는 점점 줄고 있다. 주요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올해 1·2분기 수제 맥주 판매량은 전년 대비 평균 13% 증가에 그쳤다. 전년 대비 연간 매출이 ▲2022년 67% ▲2021년 236%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수요가 큰 폭으로 줄었다.
수제 맥주는 코로나19 시기 집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자리 잡고 이른바 '노 재팬 운동' 당시 일본 맥주의 빈자리를 차지해 성장세가 가팔랐다. 다만 상황이 개선되면서 수제 맥주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특성상 제품을 많이 전시해 매출은 늘었다"면서도 "컬래버레이션 등 기업 간 경쟁은 치열해져 수제 맥주 판매 성장세는 주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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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퇴직 등 고강도 경영 효율화… "수익 위주 성과 내겠다"━
수제 맥주 기업 최초로 상장에 성공한 제주맥주는 직격탄을 맞았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액은 23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 반면 영업손실은 61% 증가한 116억원을 기록했다. 실적 악화는 원부재룟값 상승과 일회성 굿즈 맥주가 우후죽순 등장하는 등 경쟁 심화가 원인으로 꼽힌다.
제주맥주는 고강도 경영 효율화에 나선다. 17일 제주맥주에 따르면 최근 전체 임직원 40%에 대한 희망퇴직 절차 등이 포함된 경영 쇄신안을 임직원에게 공지했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맥주 산업이 과도기를 겪었고 재정적인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회사가 장기적으로 존속하기 위해 지금은 긴축 기조로 전환해 사업을 재정비해야만 하는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제주맥주는 이번 경영 효율화를 통해 실적 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1년 상장 뒤 주가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17일 종가는 1347원으로 2021년 5월28일 최고가(6040원) 대비 77% 떨어졌다.
이 관계자는 "자체 브랜드 맥주 중심의 사업은 지속한다"면서도 "수익 개선을 위해 광고선전비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주한 곰표 밀맥주 등 인텐시브 라인업을 기획하고 달래해장 인수를 통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차차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시급한 사안인 경영 효율화에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 절감 부분이 실적에 반영되면 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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