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지난 10일 구조조정 내용을 개별 통지할 예정이었으나 김 대표의 사내 공지 때문에 일단 계획을 미루고 지난 13일 이사회를 열어 김진태 대표부터 긴급 경질했다. 한샘은 김진태 대표를 대신해 다음 달 1일부터 김유진 IMM프라이빗에쿼티(PE) 오퍼레이션즈본부 본부장이 대표를 맡는다.
한샘의 최대주주는 IMM프라이빗에쿼티(PE)다. 2021년 롯데쇼핑과 공동으로 한샘을 인수했다. IMM PE는 당시 인수 금액 1조4500억원 중 7500억원을 투입하고 지분 27.7%를 확보했다.
김진태 대표를 경질한 표면적인 이유는 실적 부진이다. 한샘은 지난해 영업손실 217억원을 기록하며 2002년 상장 이후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15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샘 내부에서는 김유진 대표 취임 후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김유진 대표는 1981년생으로 카이스트 전산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보스턴컨설팅그룹(BCG) 등을 거쳐 2009년 IMM에 합류했다. 그는 2021년 에이블씨엔씨 수장에 오른 뒤 반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시킨 전력이 있다. 이같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조직개편과 인력감축 등 강력한 구조조정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한샘의 구조조정에 대해 우려하는 글들이 다수 게재돼 있다. 한 직원은 "사원들 사이에서는 (김유진 신임 대표를 두고) 사신이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내비췄다. 또 다른 직원은 "마음의 준비라도 하게 (구조조정) 날짜를 미리 알려줬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한샘 관계자는 "김진태 대표가 구조조정을 지양한다는 내용의 사내 공지를 발표한 것은 맞으나 이는 구조조정이 시행될 것이란 사내 구성원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부에서 돌고 있는 구조조정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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