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멘트협회는 27일 입장문을 내고 건산연의 보고서가 시멘트 판매구조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건산연은 한국물가협회의 '산업물가 가격변동' 보고서를 인용해 2021년 8월 4800원이었던 시멘트 가격(보통, 40kg 포장품) 증가율이 54.2%에 달한다며 2023년 7월 인상안이 반영된다면 시장 거래가격은 8436원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건산연의 보고서가 물가동향 자료를 그대로 인용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한국물가협회에서 발표하는 시멘트 가격은 전체 시멘트 물량의 약 3% 수준을 차지하는 포장시멘트를 기준으로 삼아 대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포장 시멘트 가격도 오류가 있다고 짚었다. 건산연이 제시한 포장시멘트 가격이 실제 거래가격과 비교해 600~2540원쯤 차이가 난다는 주장이다. 국내 주요 시멘트업체 중 하나인 A사의 포장시멘트 가격(공장도 기준, 40kg 포장품)은 ▲2021년 7월 4200원 ▲2022년 4월 4500원 ▲2022년 11월 5200원으로 올랐다. 시멘트업계가 가격 인상을 통보한 7월 인상안을 반영하면 5900원이다.
협회는 건설현장의 순수 재료비 중 시멘트업계로부터 공급받는 시멘트 가격이 아닌 대리점 및 소매상이 소비자에게 전가할 물류비, 인건비 및 마진 등을 더한 금액을 가격으로 보고서를 작성해 오류가 있다고 밝혔다.
건산연이 보고서에 '인상률 대폭 상승'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지난 6월 시멘트 판매가를 인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시멘트업계가 올해 6월 시멘트 가격을 7400원으로 인상한 뒤 7월 8436원으로 재차 가격을 올려 인상률이 대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멘트업계 관계자는 "기본 통계 수치에 오류가 있는 만큼 이를 토대로 산정한 공사비를 신뢰할 수 없다"며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시멘트 가격 10% 상승 시 건설비용 증가는 0.20~0.35%에 그친다고 발표된 바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시멘트협회에서 분석한 바에 따르면 시멘트 가격 14% 인상 시 30평 아파트 전국 평균 분양가격(4억9000만원, 주택도시보증공사 발표) 기준, 1세대 당 시멘트 투입비중은 실제 분양가 대비 약 0.5% 수준에 불과하다"며 "시멘트 인상 비용은 약 30만원으로 0.06% 증가에 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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