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브로드밴드 제공
SK브로드밴드가 박진효 전 SK쉴더스 대표를 새로운 수장으로 맞이했다. 지난해 말 조직개편 이후 SK브로드밴드 대표를 겸직했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자리를 내려놓았다.
SK그룹 정보통신기술(ICT)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유영상 대표는 앞으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컴퍼니 전환과 글로벌 통신 연합 등의 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SK브로드밴드는 8월 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SK브로드밴드 신임 대표이사를 정식 선임할 예정이다.

박 신임 대표는 1997년 SK텔레콤에 입사한 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을 지냈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는 ICT센터장 겸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역임하면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5세대(5G) 기술 리더십 강화에 기여했다.


2020년부터는 ADT캡스(SK쉴더스의 전신) 대표를 맡으면서 통신, 미디어, 보안 등 플랫폼 기반의 신사업 융합을 추진했다. 이에 SK브로드밴드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박 신임 대표는 20년 이상 SK텔레콤에서 일한 기술 전문가다. SK쉴더스 대표로 재임하면서 매출과 이익을 동반 성장시키는 등 경영 능력도 검증됐다. 최근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스웨덴 발렌베리가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성공적으로 매각하는데도 중추적인 일을 했다. 모회사 SK스퀘어는 EQT에 SK쉴더스 지분을 8600억원에 매각했다. 박 신임 대표는 SK텔레콤-SK브로드밴드(T-B) 시너지를 공고히 하는 동시에 양사의 원팀 체제 가속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최근 SK브로드밴드는 수익성이 정체기를 맞은 만큼 박 신임 대표의 어깨가 무겁다.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등장 후 미디어 시장 흐름이 달라져 주문형 비디오(VOD) 매출이 감소한 탓에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제자리걸음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761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0.1%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7.4%에서 7.2%로 떨어졌다.


박 신임 대표가 이끄는 SK브로드밴드가 실적 개선 및 AI·디지털 전환(DT) 기반 미디어, 기업간거래(B2B), 인프라 분야 성장을 통해 모회사 SK텔레콤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