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달 5대 은행이 신규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올라 대출자들의 이자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달 5대 은행에서만 주담대가 1조5000억원 가까이 늘면서 가계부채 관리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5대 은행 가계대출 지난달 1조 증가━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679조2209억원으로 전월(678조2454억원)과 비교해 한 달 만에 9755억원 늘었다.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 5월과 6월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증가폭도 매월 커지고 있다. 5월은 전월 대비 1431억원, 6월에는 6332억원 늘어난 바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512조8875억원으로 전월(511조4007억원) 대비 1조4868억원 증가했다.
이는 최근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 관련 규제가 완화되고 대출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담대 규모 역시 커지고 있다.
같은 기간 전세대출 잔액은 122조9823억원으로 6486억원이 줄었는데 이는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용대출 잔액은 2021년 12월 이후 1년 8개월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신용대출 잔액은 108조6827억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2462억원 줄었다.
━
주담대 평균금리도 오르는데 대출 받아도 되나━
문제는 5대 은행이 6월 신규 취급한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만기 10년 이상)의 평균 금리는 4.31~4.79%로 전월(4.25~4.62%) 대비 금리 하단이 0.06%포인트, 금리 상단이 0.17%포인트 상승했다.은행별로 보면 신한은행 주담대 평균금리는 5월 4.62%에서 4.79%로 0.17%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4.44%, 농협은행은 4.37%로 전월 대비 각각 0.19%포인트, 0.10%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4.35%, 하나은행은 4.31%로 각각 0.07%포인트씩 상승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평균금리가 전월 대비 오른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가 4차례 연속 동결하고 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대출금리도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주담대 금리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이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데다 한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2%포인트로 확대된 한·미 금리 역전차는 2.25%포인트까지 벌어질 수 있는 만큼 한은도 금리 인상 압력을 크게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