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아들을 잼버리 대회에 보냈다고 밝힌 학부모 A씨는 3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요즘 애들이 얼마나 귀하게 자랐는데 아무리 잼버리 정신이라지만 최소한 위생적이고 깨끗하게 해주는 등 기본은 갖추고 야영을 시켜야 되지 않냐"라고 분노했다.
A씨는 "어제 늦은 시간까지 아들과 통화를 했는데 엄청 많이 지쳐 있더라"며 "체감온도가 40도에 이르러 탈수로 병원에 갔다 온 애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려 25분간 알파벳순으로 입장할 때 애들을 도열시켜 완전 지치게 만들었다"며 분개했다. 그러면서 "2020년 우리나라 온열 환자가 1078명이었는데 어제 잠깐 사이에 400명이 나왔다"며 어이없어 했다.
이번 잼버리 대회에는 1인당 참가비 900달러(약 117만원)를 낸 159개국, 4만3225명이 참가 중이다. A씨는 "참가국 애들이 1인당 100만원 이상씩 냈다면 430억원이고 정부보조금도 받았는데 무슨 팔레트를 깐다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팔레트 4개 위에 텐트를 치라는데 그 구멍에서 습기가 올라오고 팔레트가 딱딱한데 애들이 어떻게 자느냐"고 따져 물었다.
A씨는 아들과 통화를 통해 더위뿐 아니라 ▲끊임없이 달려드는 모기 등 벌레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사전 정보가 없는 점 ▲잡초 ▲먹거리 부족 ▲음료수 ▲화장실 ▲샤워실 등 여러 문제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A씨는 "샤워실이 천막으로 돼 있어 옆이 다 보이고 화장실도 남녀공용인 곳도 있다"며 "전기가 안 들어오는 곳도 있다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최소한 위생적인 것은 깨끗하게 해주는 게 맞지 않냐"고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A씨는 "정부와 관계자가 직무를 유기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주최 측과 정부를 향해 원망스러움을 드러냈다. 그는 "쓸데없는 데 돈 쓰지 말고 사고 나서 책임 물을 게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서 투자하는 것이 범정부 차원의 지원 이라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각성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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