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3일 진행한 철근 누락 공공아파트 대책 논의 자리에 설계업체들이 불참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임한별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 3일 자체 발주 공공아파트 중 철근 누락 사실이 드러난 15개 단지의 건설 참여업체들과 대책을 논의한 자리에 시공과 감리사들은 참석한 반면, 설계업체들은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LH 측은 관할 부서가 달라 설계업체들이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으나 일부 업체의 경우 불참 의사를 밝히는 등 사실상 논의 테이블 자체를 거부한 게 아니냐란 지적이다.

LH 관계자는 "지난 3일 진행된 회의 주관 부서가 시공·감리업체 담당 분야였다"며 "설계업체의 경우 공공주택 사업 부서에서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부 설계업체가 회의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며 "현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철근 누락으로 문제가 된 15개 단지 중 8곳의 감리업체에 LH 퇴직 직원들이 재취업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설계업체 선정에 있어서도 LH와의 유착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LH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 설계업체만 참여하지 않은 이유에 전관 유착과 같은 별도의 사유가 있진 않다"며 "다음 주에 무량판 구조 철근 누락이 드러난 공공주택 사업장 공정 참여 설계업체와의 대화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 진행된 회의에선 이한준 사장을 포함한 LH 경영진과 15곳의 시공·감리사가 참석, 건설카르텔과 부실시공 근절을 위한 세부 방안 수립과 함께 지구별 신속한 보강공사 등을 실시키로 했다. 이 자리에서 LH는 ▲건설 이권 카르텔 타파 동참 ▲부실시공 묵인, 타협 금지 ▲품질·안전 확보 등 기술혁신을 관계사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