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각)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3년 2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쿠팡의 2분기 매출은 7조6749억원(58억3788만달러·이하 분기 환율 1314.68), 영업이익은 1940억원(1억4764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42% 늘어났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인 1908억원(1억4519만달러)이다.
쿠팡의 활성 고객(분기에 제품을 한 번이라도 구매한 고객)은 1971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늘었다. 항상 "고객들이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묻는 세상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해온 김 의장은 '고객 2000만명 시대'를 눈앞에 두게 됐다.
쿠팡 창업자인 김 의장은 소셜 커머스로 시작해 쿠팡을 지금의 자리까지 성장시켰다. 로켓배송 등 쿠팡의 모든 사업 아이디어가 김 의장에게서 나왔다. 천문학적인 누적 적자에도 '계획된 적자'라며 고속 성장을 기반으로 한 수익 창출에 자신감을 내비쳐왔다.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사업자로 꼽힌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쿠팡 Inc를 상장한 2021년 3월11일 김 의장은 직접 '오프닝 벨'(opening bell)을 울리며 "상장 뒤에도 혁신에 투자하는 것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상장 당시만 해도 쿠팡에 대한 평가는 반신반의였다. 언제까지 성장세를 유지할 수는 없으며 그전에 누적된 적자로 사업을 지속할 수 없을 것이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부터 영업이익을 내기 시작했다. 이번 실적 발표로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 2분기 12개월 누적 기준 영업현금흐름은 20억달러, 잉여 현금흐름은 10억달러 이상을 달성했다.
성장도 지속되고 있다. 올 2분기 쿠팡의 프로덕트 커머스 분야 매출은 7조4694억원(56억8156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프로덕트 커머스는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이 포함된 쿠팡의 핵심 사업이다.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해외사업 등 신사업 부문 매출은 2054억원(1억5629만달러)이다.
김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다년간의 독보적 투자와 고객 경험과 운영 탁월성 양쪽에 집중한 끝에 수익성과 지속적인 고성장 모두 놓치지 않고 달성했다"며 "기본 지표에서 투자에 대한 확신을 지속해서 입증할 수 있는 경우에만 더 많은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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