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입장에선 비대면 금융 확산으로 인력 수요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데다 호실적일 때 직원들에게 보다 좋은 희망퇴직 조건을 제시해 인력 구조 효율화를 이룬다는 복안이다.
희망퇴직 조건이 좋아진 탓에 은행을 그만 두고 서둘러 '인생 2막'을 설계하는 파이어족이 증가한 영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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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생도 희망퇴직 대상자━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22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퇴직 일자는 오는 8월31일이다.신한은행이 연초 희망퇴직과 별개로 하반기에도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1년 이후 약 2년 만이다.
신한은행 희망퇴직 대상자는 근속연수 15년 이상의 1983년생 이전 출생 직원이다. 만 39세 직원까지 포함한다는 얘기다. 1983년생 퇴직자가 나온다면 신한은행 역대 희망퇴직자 중 가장 낮은 연령인 셈이다.
희망퇴직 대상자로 선정되면 연차와 직급에 따라 9~36개월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퇴직금으로 받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직원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해 조직의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향후 신규 채용을 확대해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는 등 금융환경의 변화에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희망퇴직을 1년에 2회 실시하는 사유는 연말에 한꺼번에 실시했을 때 인력 공백 등으로 고객 불편이 야기돼 분산해서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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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하반기 희망퇴직엔 60명 떠나━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달 말 하반기 희망퇴직을 실시했다.하나은행은 만 15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6월16일부터 같은 달 2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이에 최종적으로 60명이 7월31일 퇴직했다.
1968∼1971년생은 28개월 치, 1972년생 이후 출생자는 연령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평균 급여를 특별 퇴직금으로 받고 하나은행을 떠났다.
이처럼 은행들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이유는 비대면 금융 확산에 따른 디지털 전환으로 오프라인 영업점이나 점포가 계속 줄면서 업무에 필요한 은행원 수도 줄고 있어서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영업점 수는 2818개로 1년 새 142개 감소했다.
은행들이 탄탄한 실적을 기반으로 보다 개선된 퇴직 조건을 제시하면서 직원들의 자발적 퇴직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1인당 평균 총퇴직금은 5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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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10억원 안팎은 기본━
근속 연수가 길수록 퇴직금으로 10억원 이상 받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하나은행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관리자 직위의 퇴직자 5명은 퇴직금으로 10억5000만~11억300만원을 받았다. 이에 이들의 보수총액은 11억2400만~11억8700만원에 달한다.KB국민은행의 경우 조사역 직위 5명이 퇴직금을 비롯해 보수총액으로 8억7300만~9억1200만원을 수령했다. 이들 5명의 퇴직소득만 7억9100만~8억4000만원에 이른다.
신한은행은 퇴직 지점장과 커뮤니티장 등 5명이 퇴직금을 포함해 총 8억7400만~9억4300만원을 받았다. 이들 퇴직금만 7억5100만~8억2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우리은행의 경우 부장대우 5명이 퇴직소득으로 8억5900만~9억2300만원을 받았는데 여기에는 자녀학자금 등 명목으로 3300만~6400만원이 포함됐다. 이들은 퇴직금을 포함한 보수총액으로 9억1300만~9억69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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