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지난 28일 육사 내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 계획을 밝혔다. 홍 장군이 과거 구 소련 공산당 활동 이력을 가진 만큼 육사 교내보다 독립기념관에 모시는 것이 적절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독립운동업적을 세운 인물 흉상을 과거 공산당 활동 이력으로 철거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곧바로 "반민족 폭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립군 흉상을 제거한다는 논란이 발생한 걸 보니 박근혜 정부 때 국정교과서 논란이 생각난다"며 "건국절 논란·친일 논란·국정교과서에 이제는 독립군 흉상 제거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란 말을 상기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소신의 목소리를 드러낸 인물이 있다.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가 '공산당 입당 경력'을 문제 삼아 항일 영웅 흉상을 이전하는 것은 단편적 시각이라며 철거안 철회를 촉구한 것이다. 이에 머니S는 홍 장군 흉상 이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낸 여당 소속 김 지사를 30일 화제의 인물로 선정했다.
이어 지난 29일에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홍 장군 흉상 철거 논란에 대한 반대의 뜻을 강하게 나타냈다. 반대 근거로 홍 장군이 6·25 전쟁 전인 지난 1943년에 돌아가신 사실을 꼽았다. 한반도가 분단될지도 모른 채 돌아가신 독립영웅에게 전쟁 전 공산당 가입 전력을 문제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특히 광복 이전 좌·우가 같이 독립 운동을 했던 사실을 들며 김 지사는 "광복 이후에 대한민국 건국을 하고 6·25 전쟁과 맞물려서 판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한민국의 주적은 북한이고 공산 국가이지만 광복 이전 공산당 가입 경력이 문제되는 것은 너무 좁은 의미에서 역사를 판단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역사적 맥락에 대한 고려 없이 현재의 잣대만으로 과거 인물을 판단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흉상에 대해 "지금 세워져 있는데 왜 긁어 부스럼 일으키냐"고 반문하는 한편 철거안 철회를 촉구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