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부는 지난 13일 오 지사가 귀국한 뒤 중앙보훈병원에서 혈액검사와 X선·컴퓨터 단층촬영(CT) 등 정밀 검사를 진행했다. 건강 상태를 확인한 결과 폐와 기관지 건강이 저하돼 있으나 100세 고령인 점을 고려하면 비교적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보훈부는 "식사와 청소 등 일상생활을 지원할 수 있고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병원과 연계되는 보훈원에 모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앞으로 보훈원에서 제공하는 독립 공간에서 생활하며 식사·빨래·개인물품 구입 등 일상생활에 필요한 부분을 지원받게 된다.
오 지사는 앞으로 맞춤형 의료 서비스를 지원받게 된다. 보훈부 직원들은 오 지사 건강과 일상을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보훈원 내 의무실 의사도 주기적으로 오 지사를 검진할 예정이다.
지난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 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광복을 맞게 됐다. 광복 후에도 교민 보호 등에 헌신해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오 지사는 광복 직후 정치적 혼란 속에서 국내에 정착하지 못해 일본으로 건너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에서 거주하던 오 지사는 지난 2018년 배우자 사망 뒤 홀로 살다가 생애 마지막 순간만큼은 조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피력했다. 이에 박민직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이 일본으로 건너가 지난 13일 오 지사를 조국으로 모셨다.
오 지사의 보훈원 입소 당일인 오늘 31일 오전에 보훈부·보훈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환영식이 개최된다. 보훈부는 오 지사의 보훈원 입소 이후에도 국내 거주 안착을 위해 야구장 방문·현충시설 관람 등 각종 행사에 초청할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건강하고 편안한 여생을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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