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가 31일 건국대 시위진압(건대항쟁)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5일 서울 중구 진화위에서 열린 2기 진실화해위원회 조사개시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자료를 살피고 있는 김광동 진화위원장. /사진=뉴스1
학생 운동 중 사상 최대 진압기록을 지닌 건국대학교 항쟁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가 시작됐다.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진화위 회의실에서 제61차 위원회를 열고 '1986년 10·28 건국대 시위 진압 전후에 발생한 인권침해 사건' 등 94건의 사건에 대해 조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 1986년 10월28일 건국대에서 전국반외세반독재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련) 결성식이 개최됐다. 이후 3박4일동안 지속된 점거 농성을 경찰이 진압하는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으로 건국대에서 전국 29개 대학의 재학생 1500여명이 연행됐고 1200여명이 검찰에 송치돼 구속수사를 받았다.

당시 일선에서는 구속수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으나 진화위의 조사 결과 전원 구속 수사방침이 하달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어 연행·구속된 학생과 학부모에 관한 사찰과 순화 교육이 실시됐고 남학생의 경우 군에 입대하는 조건으로 기소유레를 하거나 훈방하는 등 강제징집 정황도 파악됐다.


이밖에 진화위는 ▲구로동맹 파업 사건 ▲충남 천성원 등 성인부랑인수용시설 인권침해 사건 ▲재일 동포 인권침해 사건 등에 관한 조사개시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