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러시아 사업가가 징역 9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이번 사건의 주인공인 블라디미르 클류신의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법원이 테슬라와 로쿠 등 미국 기업의 데이터베이스를 해킹해 막대한 이득을 챙긴 러시아 사업가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보스턴 연방지방법원은 해킹한 정보를 활용해 9000만달러(약 1200억원) 상당의 이득을 부당하게 취한 혐의로 기소된 러시아 사업가 블라디미르 클류신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앞서 클류신은 전 러시아 군사 정보국 소속이었던 이반 에르마코프를 포함한 러시아 국적자 4명과 함께 기소됐다. 이들 5명은 테슬라, 로쿠 등 미국 기업의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훔친 비공개 데이터를 바탕으로 증권거래를 했고 9000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거뒀다. 이들은 지난 2021년 3월 스키 여행을 위해 방문한 스위스에서 체포됐고 인도 절차에 따라 미국에 넘겨졌다.


클류신은 3400만달러(약 454억원) 상당의 개별 이익을 추가로 취했으며 보스턴연방법원은 해당 금액을 전부 몰수하라는 판결과 함께 형기가 끝날 시 미국에서 추방할 것을 명했다. 다만 외신은 3400만달러가 전부 회수될 가능성은 작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클류신이 에반 게쉬코비치 WSJ 기자를 포함해 러시아에 부당하게 구금된 것으로 간주되는 미국인 석방을 위한 협상카드로 사용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실제로 미국은 지난해 12월 러시아와 죄수 교환 협상을 통해 러시아에 수감돼 있던 브리트니 그리너와 트레버 리드를 데려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