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코리아는 부진한 내수판매를 끌어올리려면 신차 투입이 필수지만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 당장은 기존 판매 차종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연명하는 것 외엔 달리 방도가 없다. 드블레즈 사장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특단의 조치를 내건 것이다. 이를 알리기 위한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르노코리아의 지난 8월 내수 판매는 1502대로 지난 7월 대비 11.09%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0% 줄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는 1만5477대가 팔렸는데 지난해(3만4437대) 실적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수출이 늘어나는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8월 수출은 6912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9.9% 줄었지만 전월 3130대보다는 120.8% 늘었다. 올해 1~8월 수출은 6만2619대로 지난해 7만14대보다 9.9% 감소했다. 수출 물량을 실어 나를 배를 구하지 못한 문제가 일부 해결됐고 해외 시장 자동차 판매가 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엔지니어 출신인 드블레즈 사장은 프랑스 르노그룹과 중국 길리그룹의 '오로라'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부산공장에서 새롭게 생산할 중형 하이브리드 SUV '오로라1'(프로젝트명)은 내년 말 모습을 드러낸다. 이 차는 볼보자동차 등이 사용하는 CMA플랫폼이 적용된다.
드블레즈 사장과 호흡을 맞추며 그의 부담을 덜어줄 영업마케팅본부의 새로운 수장으로는 엠마누엘 알나와킬 전 르노그룹 부사장이 선임됐다. 폭스바겐과 PSA 그룹을 거쳐 르노그룹에서 알핀 브랜드 판매 성장을 이끈 인물이다.
신차 출시까지 1년여 남은 기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은 새로운 조직과 함께 절체절명의 위기를 헤쳐나가야 한다. 적극적이지만 부드럽다고 평가받는 그의 리더십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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