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POA 복원을 희망하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입장에선 이 같은 상황이 긍정적이다. 이란의 신정(종교와 정치)일치 체제에 반대하는 팔레비가 JCPOA 복원에 찬성한단 입장을 밝힘으로써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 히잡 반정부 시위를 이유로 JCPOA 복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인사들의 따가운 눈총을 피할 수 있게 됐다.
팔레비는 최근 "지난 2018년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JCPOA 탈퇴 결정에 동의하는가"라는 질문에 "합의가 없는 것보단 있는 것이 낫다"며 JCPOA 복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미국이 (JCPOA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JCPOA에서 탈퇴한 것은 사실상 (미국의) 실패를 의미한다"라며 "JCPOA 탈퇴는 이란이 핵·군비 경쟁에 다시금 참여하는 구실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율 돌파 회심의 카드로 내세운 베네수엘라가 '친중' 행보를 보이는 점도 이란 입장에선 반갑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를 시사한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 8일 돌연 중국을 향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했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바이든 대통령 보란 듯 공식 성명을 통해 "중국과 베네수엘라는 전략적 파트너"라며 "양국은 각종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마두로 대통령이 중국을 향한 시점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양국(미국·베네수엘라)이 제재 완화를 두고 대화를 이어가는 와중에 전격 중국을 방문했다. 구체적으로 바이든 행정부·마두로 행정부가 제재 완화를 두고 큰 틀에서 합의를 마친 가운데 미국이 베네수엘라 측에 "현금 거래 불허" 입장을 보이자 마두로 대통령은 곧장 베이징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사실상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 제재망의 영향권 밖인 위안화 거래를 이어갈 수 있단 신호를 보낸 셈이다. 이는 이란에게는 큰 호재다. 외교성과를 위해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두고 줄다리를 하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시금 이란에 화해의 손짓을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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