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을 늘려야 하는 인터넷은행 특성 상 건전성 지표를 관리하는데 녹록지 않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 의원에게 인터넷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평균 1.3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해당 연체율은 0.81%에 그쳤지만 8개월 만에 0.50%포인트 오른 셈이다.
은행별로는 토스뱅크가 1.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케이뱅크 1.57%, 카카오뱅크 0.77% 순으로 집계됐다.
신용대출 가운데 중·저신용자 대출만 놓고 보면 연체율은 더 높게 나온다.
8월 말 기준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평균 2.79%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엔 0.82%에 그쳤지만 같은 해 12월 1.71%로 두 배 이상 급등했다. 이어 지난 6월엔 2.46%까지 치솟았다.
인터넷은행 별로 보면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았고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인터넷은행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는 건 고금리 기조 속 중·저신용자 대출을 늘려왔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인터넷은행에 '중·저신용자 대출 공급'이라는 설립 취지에 맞게 매년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를 달성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목표치는 카카오뱅크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다.
올 8월 말 기준 이들의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잔액 기준)은 카카오뱅크 28.4%, 케이뱅크 25.4%, 토스뱅크 35.6%로 남은 4개월 동안 중·저신용자 대출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인터넷은행들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관리 우려에 중·저신용 자 대출 공급을 오히려 줄이는 추세다.
케이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올 8월 말 기준 2조원으로 지난해 말(2조1000억원) 대비 1000억원 줄었다. 다만 비중은 같은 기간 25.10%에서 25.30%로 0.20%포인트 올랐다.
토스뱅크의 중·저신용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2조9000억원에서 올 8월 말 3조1000억원으로 2000억원 늘었지만 중·저신용자 비중은 같은 기간 40.40%에서 35.60%로 4.80%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뱅크만 유일하게 3조2000억원에서 4조원으로 늘어남에 따라 비중 역시 25.40%에서 28.40%로 3%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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