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월드상가총연합회·서부시장상인회·광주의류판매협의회는 21일 "최근 광주신세계측이 특정세력을 만나 백화점 확장 시 필요한 금호월드 옆 시 도로 편입을 두고 모종의 협상을 벌인 것은 광주시 행정 절차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고 광주시민의 교통권까지 과도하게 침해하는 부적절한 행위이다"고 주장했다.
금호월드상가총연합회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광주시민 모두의 공적 재산인 시 도로를 광주 신세계에게 넘겨주는 행위 자체가 명백한 특혜이기 때문에 광주상인 누구라도 상생 협의의 대상으로 감히 시 도로 편입을 주장하거나 협의할 권한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광주신세계측이 소유자들로 구성된 금호월드 관리단이 상생 협의의 대표성을 갖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이해당사자인 업주들로 구성된 금호월드상인단체와 협의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현재 금호월드는 집합건물법상 건물(점포)주 또는 점포주가 가게를 직접 운영하는 '금호월드관리단'과 개인사업자등록을 하고 영업중인 상인들 모임인 '금호월드상가총연합회'측이 광주신세계 확장 문제를 따로 대응하고 있다.
광주시와 광주신세계측은 회원수가 더 많은 금호월드관리단(600여명)과 대화 창구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회원 300여명으로 구성된 금호월드상가총연합회측은 자신들의 주장을 묵살하고 금호월드측과 대화에 나서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금호월드관리단과 금호월드상가총연합회의 대립은 해묵었지만, 최근 금호월드 관리단이 광주신세계 확장에 필요한 금호월드 옆 시 도로 편입을 반대하지 않는 대신 '금호월드 건물 매입, 건물 공동재개발, 금호월드-광주시-광주신세계 협의체 구성(상생방안)'등 세가지 안을 제시하며 대화를 나설 뜻을 독자적으로 밝힌 것에 대한 불만이 쌓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광주신세계측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금호월드관리단이 제안한 '금호월드 매입·공동개발' 두 가지 요구 조건에 대해서는 불가능하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지역경제계 안팎에서는 광주신세계가 이 두가지 요구 조건을 들어주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금호월드관리단이 광주신세계 확장 문제를 우호적으로 접근한 것인지, 아니면 면죄부를 받기 위해 공을 광주신세계쪽으로 넘겨준 것인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금호월드관리단과 광주신세계 중 어느 한쪽이 통 큰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광주신세계 확장 문제가 다시한번 표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더 나아가 사업이 진전을 보이지 않을 경우 광주신세계에서도 결단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금호월드관리단과 상가총연합회가 먼저 만나 입장을 정리한 후 단일 창구를 만들어 의견을 취합한 후 광주시, 광주신세계측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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