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SK케미칼은 제약사업부의 매각을 위해 글랜우드PE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글랜우드PE는 실사를 진행 중이며 양사간 매각을 위한 구체적인 조건 등이 확정되는 시점에 SK케미칼은 재공시할 계획이다. 현재 매각가는 6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 추진에 따라 SK케미칼의 절반 규모의 인원의 명함이 바뀔 수 있다. 상반기 기준 SK케미칼의 제약사업부에는 계약직을 포함해 699명이 근무한다. 전체 인원 1410명의 49.6%다.
매각 추진과 관련해 SK케미칼 제약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이 터져 나왔다. 지난 22일 노조는 'SK케미칼 제약사업부 매각 반대'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노조는 이 성명서를 통해 "매각에 대해 뉴스로 접했고 이는 모든 구성원들을 기만하는 행위이며 무시한 처사"라며 "이제 토사구팽당할 위기에 처한 우리는 앞으로의 대책과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노조는 "조합원 전원 고용승계와 더불어 임금, 복리후생 등 주어진 노동의 대가를 온전히 지켜나가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단체협상을 더 치밀하고 완벽하게 준비하여 단체협약을 체결하고 취업 규칙, 근로계약보다 우선하는 이 단체협약이 역시 승계되어 조합원의 권리를 지켜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김윤호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상황을 직원들과 공유했다. 김 대표는 "협상 상대방과 이행 강제력이 없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의를 진행 중인 건"이라며 "제약 사업부는 지속해서 성과를 창출하고 있음에도 대규모 신규투자의 제약, 이로 인한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부족 등 성장 조건을 확보하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초기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로 실행 여부를 포함해 아무것도 확정된 게 없다"며 "의미 있는 진행 경과가 나올 경우 다시 공유하겠다"고 덧붙였다.
노조 역시 이번 매각이 어떻게든 이뤄질 것으로 보고 단계적으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SK케미칼에는 현재 민주노총 산하 청주공장 노조와 본사 영업·사무직을 중심으로 한 노조 등 두 단체가 있다. 청주공장 노조의 경우 단체교섭이 이미 끝나 집회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본사 영업·사무직 노조는 단체교섭을 진행하는 한편 조합원의 권리를 지켜나가는 데 힘쓰겠단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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