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넥슨
넥슨이 '메이플스토리M'의 흥행에 힘입어 중국 게임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중국 게임의 성장으로 국내 게임 인기가 다소 주춤한 상황에서도 눈에 띄는 성적을 돋보인다.
메이플스토리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메이플스토리M은 2016년 국내 출시됐다. 2018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고 지난 8월 텐센트와 세기천성이 퍼블리싱을 맡아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M은 최근 중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지 35일만에 5500만 달러(약 74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출시 한 달 간 하루에 약 20억원씩을 벌어들인 셈이다.


같은 기간 국내 모바일 게임인 '에픽세븐'과 '블루아카이브'는 중국에서 각각 430만달러(약 58억원), 290만달러(약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0배에서 20배가량 격차가 벌어진 점을 감안하면 메이플스토리M의 성과는 독보적이다.

중국 시장 출시 전 전 세계 MMORPG 매출 9위에 머무르던 메이플스토리M은 리니지M과 리니지W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2016년 첫 출시 이후의 누적 매출은 6억달러(약 733억원)를 넘어섰다.

메이플스토리 IP에 대한 높은 인지도 및 세밀한 현지화가 중국 흥행에 주효했단 분석이다. 원작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국 서비스를 시작해 현지 흥행에 성공했다. 센서타워는 "원작 IP의 본질을 모바일로 완벽하게 담아낸 점에 대해 중국 현지 유저들이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의 현지화 전략은 중국 플레이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게임 업계는 메이플스토리M이 넥슨의 중국 내 새로운 수익창출원으로 역할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넥슨의 올해 2분기 중국 게임 매출은 182억엔(약 164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9.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지만 메이플스토리M의 중국 흥행이 하반기 중국 매출 비중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넥슨은 올해 3월 '메이플스토리H5'에 대한 중국 당국의 판호(서비스 허가권)를 발급받은 바 있어 중국 내 추가적인 성과도 기대할 만 하다. 메이플스토리H5는 웹에서 별도 다운로드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HTML5 방식의 방치형 RPG 게임이다.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