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은행채 AAA등급 5년물의 수익률은 4.755%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4.491%) 대비 0.26%포인트 오른 수치다. 올해 3월 초(4.564%) 이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단기물인 금융채 6년물 금리(4.0170%)도 꾸준히 올라 4%를 돌파했다. 금융채 2년물은 4.3428%까지 올랐다. 은행권의 혼합(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금리가 오른 이유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면서 지난 3일(현지 시각)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종가 기준 4.802%까지 치솟았다. 전날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전월 말 대비 0.32%포인트 오른 4.335%까지 올랐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통상 은행권 혼합(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의 준거 금리로 활용되는 만큼 대출금리에도 영향을 준다. 지난 5일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24~7.17%, 혼합형 금리는 4.00~6.58%다.
주담대 막차를 탔던 영끌족들은 대출금리 상승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82조4539억원으로 한 달 새 1조6419억원 늘었다. 이중 주담대는 517조8588억원으로 같은 기간 2조8591억원 불었다.
빚투족의 이자부담도 늘어났다. 5대 은행과 인터넷은행 3곳(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중 신용등급 1등급 기준 지난달 신용대출 평균금리가 낮은 곳은 KB국민은행(5.1%)다. 이어 하나은행(5.18%) ▲우리은행(5.2%) ▲농협은행(5.27%) ▲카카오뱅크(5.43%) ▲토스뱅크(6.29%) ▲케이뱅크(7.3%) 순이다.
레고랜드 사태에 채권시장 경색이 이어지며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은행권에서 취급된 1년 이상 2년 미만 정기예금 잔액이 10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원가(조달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금리 인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미 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채권금리가 상당폭 상승하고 있는 데다 국제유가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미국이 긴축 기조를 당초 예상보다 더 길게 끌고 가면서 고금리가 고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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