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머니S DB
리볼빙 잔액이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법정 최고금리(연 20%) 상당의 금리가 붙지만 생활고로 카드대금 결제가 어려워지자 고금리 부담에도 손을 뻗는 이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31일 기준 국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의 리볼빙 잔액은 7조378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692억원 증가한 것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다.

평균 수수료는 연 15.24~17.76%에 분포했다. 롯데카드가 17.76%로 가장 높았고 ▲KB국민카드 17.50% ▲신한카드 16.82% ▲현대카드 16.60% ▲하나카드 16.01% ▲삼성카드 15.66% ▲우리카드 15.35% ▲비씨카드 15.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리볼빙·카드대출 금리 비교공시 강화 방안 중의 하나로 마련된 지표인 700점 이하(저신용자) 회원 평균으로는 KB국민카드와 현대카드가 각각 19.18%, 19.06%로 법정 최고금리(20%)에 육박했다. 이어 ▲롯데카드 18.86% ▲신한카드 18.85% ▲비씨카드 18.43% ▲하나카드 18.09% ▲삼성카드 17.38% ▲우리카드 17.19% 등으로 집계됐다.

리볼빙은 일부결제금액 이월약정을 말한다. 신용카드의 결제금액 중 일부만 먼저 내고 나머지는 나중에 갚을 수 있는 서비스다.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지만 동시에 높은 이자율이 적용돼 향후 부채 부담을 키울 수 있다. 연체시 최대 3%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금리 비교공시 강화 방안을 마련해 시행 중이다. 다양하고 적시성 있는 금리정보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보장하고 자율적인 금리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에서다.


먼저 신용카드 공시 시스템에 회사별 카드대출, 리볼빙의 평균 금리를 한 화면에 볼 수 있는 요약 화면이 신설됐다. 무작위로 나열된 세부 메뉴들도 보기 쉽게 재배치됐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 홈페이지에서 공시 시스템으로 바로 연결되는 아이콘도 만들어져 시스템 접근성도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다양한 금리 정보로 카드대출과 리볼빙 금리를 비교·분석할 수 있게 돼 소비자의 합리적인 상품 선택과 카드사별 금리 경쟁 유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