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는 김덕환 현대카드 대표와 마크리 애플코리아 영업총괄사장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도 증인으로 거론됐지만 채택 명단에서는 제외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들에게 애플페이 도입에 따른 소비자 비용 부담, 이용 불편 문제를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앞서 3월21일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제휴를 시작했다. 현대카드 고객들은 아이폰, 애플워치 등에 설치된 '지갑 앱'에 현대카드를 추가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 인앱 결제 시 애플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현대카드와 애플의 계약조건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현대카드가 애플페이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애플이 중국에서 받는 애플페이 수수료율이 0.03%인 점을 감안하면 5배 높은 수준이다.
이에 애플페이 도입 당시 추가 수수료 부담분이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카드사의 비용 부담이 커지는 만큼 소비자에게 비싼 연회비를 걷거나 카드 혜택이 줄어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른 간편결제 사업자들까지 수수료를 올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삼성페이는 2015년 출시 이후 결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지만 지난 7월 애플페이 도입을 계기로 수수료 부과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수수료 무료 정책을 이어간다고 밝혔지만 여전히 유료화에 대한 불씨는 남아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애플페이에 가입한 뒤 모바일출입증 등 다른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반 서비스 이용이 어렵다는 소비자 불만도 커져 이와 관련한 질의도 오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다른 대형 카드사들 역시 연내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란 기대감도 나왔지만 아직 구체적인 협의는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만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해도 국감 이슈가 있어 연내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있다"며 "수수료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다른 카드사들의 애플페이 추가 제휴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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