④ 이태훈 우리은행 홍콩지점장 "글로벌 지점 순익 1위, 'IB명가' 세운다"
⑤ 노광국 하나은행 홍콩지점장 "외국환전문은행으로 홍콩에 첫 깃발… 최초·최고 타이틀 굳힌다"
⑥ 유용재 NH농협은행 홍콩지점장 "출범 2년 차인 올해 흑자 낸다"
1980년 홍콩 금융시장에 진출한 우리은행은 글로벌 네트워크 총자산 국외지점 1위, 당기순이익 1위의 IB(투자은행) 명가로 자리 잡았다.
우리은행 홍콩지점의 총 자산은 2017년 말 21억달러에서 2022년말 44억달러로 두배 이상 성장했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0만달러에서 3500만달러로 7배 늘었다.
지난 5년간 우리은행 홍콩지점의 연평균 성장률은 총자산 13%, 당기순이익 36%다. 당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속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불거진 것을 고려하면 글로벌 금융 위기 속 눈에 띄는 성장세다.
━
지상사 여신지원→IB금융, 자금조달 창구━
홍콩의 5성급 호텔 3개가 모여 있는 관광중심지, 센트럴 퍼시픽 플레이스 빌딩에서 만난 이태훈 우리은행 지점장은 홍콩지점을 '아시아 금융 중심지의 전진기지'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7년 우리은행이 베트남법인을 설립할 때 함께한 인물로 은행 내 손꼽히는 글로벌CIB(기업투자금융) 전문가다. 이어 그는 "홍콩지점은 글로벌 금융허브인 홍콩의 강점을 활용해 기업대출과 신디케이트론, 유가증권 등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우리은행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며 "기업심사와 IB, 자금운용, 기업영업(RM) 등 다양한 전문 인력을 충원해 총 3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3년 홍콩의 역사를 함께 한 우리은행은 홍콩 금융시장의 변화에 따라 중국 본토 기업의 금융거래를 줄이고 글로벌IB와 금융주선 및 인수금융에 적극 나선다. 홍콩은 대중관문으로 중국 기업에 대출, 무역금융, 채권발행 등 외국인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했으나 지난해 중국 기업의 신용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공급이 위축되고 있어서다.
이태훈 지점장은 "홍콩지점은 코로나 이후 중국 거시경제의 취약성을 감안해 대중국 익스포저는 우량기업으로 제한하고 중국 대형은행과 거래를 취급하고 있다"며 "글로벌IB와 주선기관으로 선정, 신디케이트론 참여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우량 자산을 선별해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우리은행 홍콩지점은 글로벌PE(사모투자) A사가 북미 주거용 공조장치 회사를 인수금융하는 딜에 참여해 신디론 자산 4500만달러, 수수료 90만달러의 실적을 시현했다. 당시 딜에는 글로벌IB가 다수 참여했으나 우리은행이 인수금융시장에서 글로벌IB와 PE에게 신뢰도 높은 금융, 밀접한 네트워크를 지닌 덕분에 인수금융 계약을 성사했다.
━
홍콩우리투자은행과 협업… 대표 '글로벌 IB' 목표 ━
최근 우리은행 홍콩지점이 공을 들이는 IB부문은 글로벌PB의 인수합병(M&A) 수요에 따른 자금조달이다. 홍콩 금융시장은 기업이 인수할 때 매수 대상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한 차입금을 인수자금으로 충당하는 자금조달(텀론, Tern Loan)이 빠르게 성장했으나 금융회사가 기관 투자자에게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해 계약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태훈 지점장은 지난 2006년 출범한 한국 최초의 해외 투자은행, 홍콩우리투자은행과 협업한 사례를 글로벌 인수금융 딜의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그는 "지난 6월 글로벌PE B사의 세계 최대 항공화물 운송업체 C사의 인수목적 인수금융을 홍콩우리투자은행과 공동으로 딜소싱했다"며 "항공기 시장의 높은 이해도를 갖춘 인력들이 항공기와 항공기 엔진 등 주요 조건을 면밀히 분석해 총 40억 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인수금융 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은행은 글로벌그룹과 IB그륩을 총괄하는 기업투자금융부문을 신설하면서 두 그룹의 CIB 시너지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변화무쌍한 홍콩IB시장에서 우리은행이 외화자금조달 대표 창구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태훈 지점장은 "홍콩은 글로벌IB와 금융기관의 유수한 인재가 집결한 곳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장기적 IB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며 "우리은행이 글로벌 은행으로 도약하는 데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홍콩지점이 글로벌IB 시장의 최전선에서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
한금락 우리은행 홍콩지점 부지점장━
한금락 부지점장은 "우리은행은 젊고 사고를 지닌 인재들이 모여 빠른 업무처리, IB와 인수합병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일하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우리은행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전문성을 지닌 인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어려운 시기에 모든 직원을 격려하고 응원했던 1대 지점장이 기억난다"며 "홍콩이 중국발 위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지금까지 홍콩지점을 이끌었던 리더들을 기억하면서 나 역시 위기를 극복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