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다국적 완성차업체 스텔란티스와의 두 번째 전기차 배터리 합작공장 부지를 미국 인디애나주 코코모시로 최근 확정했다. 코코모시는 삼성SDI와 스텔란티스의 첫 번째 합작공장이 위치한 곳이다.
삼성SDI와 스텔란티스는 총 6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지을 예정이다. 1공장은 33GWh 규모로 오는 2025년 1분기, 2공장은 34GWh로 2027년 초 가동될 방침이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과 비교했을 때 북미 진출에 소극적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현재 북미 공장을 운영 중이지만 삼성SDI는 북미에 공장을 보유하지 않았다.
삼성SDI가 북미 공략 속도를 높이는 배경에는 IRA의 첨단생산세액공제(AMPC)가 있다. AMPC는 현지에서 생산·판매된 전기차 배터리 셀에 킬로와트시(kWh)당 35달러의 혜택을 제공한다. 셀을 엮어 모듈까지 만들면 10달러가 추가돼 총 45달러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지난 4월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북미에 30GWh 규모 합작공장을 짓기로 한 것도 AMPC를 고려한 결정이라는 평가다. 스텔란티스 및 GM과의 합작공장이 완공되면 삼성SDI는 북미에 총 3곳의 공장을 보유하게 된다.
삼성SDI는 수익성 위주 전략을 토대로 AMPC 혜택 없이 안정적인 영업이익 창출에 성공해 왔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4개 분기 중 3개 분기에서 업계 1위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북미 공장이 건설돼 AMPC 혜택까지 추가되면 삼성SDI의 수익성은 추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1조9402억원으로 예상된다. 사상 최대 영업이익이었던 지난해(1조8080억원)보다 7.3% 늘어난 수준이다. 업계는 삼성SDI가 AMPC 혜택을 받으면 최소 연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누릴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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