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소상공인이 은행의 종노릇을 한다"는 발언에 지난 30일 은행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사진은 최근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던 윤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비난을 목소리를 높였다. 은행권이 '이자장사'로 올해 3분기까지(1~9월) 30조원이 넘은 이익을 얻었다는 지적이다. 국내 증시 부진 속에 하락세를 보이는 은행주가 윤 대통령의 발언에 하락세를 유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은 지난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고금리로 어려운 소상공인·자영업자들께서는 죽도록 일해서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현실에 '마치 은행의 종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들이 36곳의 민생 현장을 방문해 청취한 국민들의 목소리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김 실장과 수석, 비서관, 행정관은 소상공인을 만나고 복지 행정이 이뤄지는 민생 현장을 찾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은행주는 윤 대통령의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다. 코스피가 0.34% 상승 마감한 지난 30일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3.76% 떨어졌다. 이어 KB금융(2.67%), 신한지주(2.57%), 우리금융지주(1.41%) 순으로 낙폭이 컸다.

31일 오전 9시16분 KB금융은 전 거래일 보다 300원(0.59%) 오른 5만1400원, 신한지주는 550원(1.61%) 오른 3만4650원, 우리금융지주는 140원(1.18%) 오른 1만2020원에 거래됐다. 하나금융지주는 전날과 같은 3만9650원에 거래됐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에 부담금을 부과해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횡재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소상공인 대출금리 지적이 더해져 주식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전한 소상공인들의 '은행 종노릇' 발언과 관련해 '은행주들이 내림세를 보인다'는 질문에 "현장의 목소리를 우리 국무위원, 다른 국민에게도 전달해 드리는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라 어떠한 정책과 직접 연결을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