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풍제지는 전날 2450원(29.99%) 내린 572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정지 하루 전인 10월18일 하한가에 장을 마친 것을 포함하면 6거래일 연속 하한가다. 이 기간 영풍제지 주가는 4만8400원에서 88% 급락했다.
주가는 1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거래정지 직전인 지난달 17일 4만8400원이던 주가가 지난해 말(5119원)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시가총액 역시 같은 기간 2조2497억원에서 2658억원으로 10분의 1 토막이 났다.
앞서 영풍제지는 주가 조작에 휘말리며 지난 19일부터 주식 거래가 차단됐다가 26일부터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영풍제지의 매도 대기 물량은 2878만주에 달한다.
거래 재개 이후 거래량은 5438주(26일), 1만2508주(27일), 1만9825주(30일), 6만7225주(31일), 48만4766주(1일)로 늘어나고 있지만 매도 물량을 소화하기엔 역부족이다.
잇따른 하한가에 영풍제지 개인 투자자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키움증권의 미수금 연체에 따른 이자는 연 5.4~9.7%다.
지난달 17일 미수채권을 발행했다고 가정할 때 개인 투자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이자는 하루 1억698만원(미수금 4943억원 기준)에 이른다. 기간에 따라 최대 1억3136만원(이자율 9.7%)까지 확대될 수 있다.
키움증권은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방침이다. 반대매매는 고객이 증권사의 돈을 빌리거나 신용융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한 후 약정 기간 내 변제하지 못하고 미수금이 남으면 주식을 강제로 처분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반대매매로 회수할 수 있는 금액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영풍제지 거래정지 해제 이후 반대매매를 하더라도 지속 하한가가 발생하면 회수 금액은 적어질 수 있어서다.
키움증권은 현재 투자자들에게 신용등급 하향 등 연체에 대한 불이익을 공지하고 추심을 계획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법적 절차에 따라 추심이 이뤄질 계획"이라며 "미수금 가운데 현금상환 상황은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대양금속은 336원(30%) 오른 1456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양금속은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4곳으로부터 대출을 받았다. 이 가운데 유일하게 담보유지비율을 공시한 골드스퀘어제일차와 정한 비율은 300%다.
대양금속은 골드스퀘어에 영풍제지 주식 200만주를 담보로 120억원을 빌렸다. 계약에 따르면 영풍제지 주가가 1만8000원 아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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