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사진=뉴스1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내려 잡았다.
KDI는 지난 9일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내년 우리 경제는 내수 증가세 둔화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해보다 2.2% 성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2.3%)과 8월 경제전망(2.3%)과 비교해 0.1%포인트 낮췄다.

KDI는 "경제성장률이 2% 내외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을 소폭 상회하겠으나 이는 올해 낮은 성장률(1.4%)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기인하며 경기 회복세는 완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간소비는 고금리 기조로 인한 상품소비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1.9%)과 유사한 1.8%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도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겠으나 수출 회복과 올해(0.2%) 기저효과로 2.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건설투자는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한 건설수주의 위축을 반영해 1.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상품수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서비스수출도 여행수요 회복에 따라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진단했다. 소비자물가는 내수 증가세 둔화로 인해 올해(3.6%)보다 낮은 2.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대다봤다.

다만 KDI는 "지정학적 갈등 고조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거나 중국의 부동산경기가 급락하는 경우 우리 경제의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여타 중동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생산비용 상승과 실질소득 감소로 경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통화정책과 관련해서는 긴축적인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DI는 "물가상승세 흐름이 점진적으로 둔화되고는 있으나 아직까지 물가안정목표를 상당폭 상회하는 걸 감안하면 긴축적 기조가 유지될 필요가 있다"며 "물가상승률의 단기적 변동보다는 물가상승세의 흐름이 물가안정목표에 수렴하도록 통화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