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하나금융그룹 사옥 뒤편 하나 플레이 파크. 점심 시간을 갓 넘긴 시간에 손흥민 선수를 모델로 한 대형 조형물이 단번에 눈길을 한눈에 사로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지켜보며 지나가는 가운데 꼼꼼히 살펴보는 외국인들도 눈에 띄었다. 대부분 대한민국 대표 축구선수이자 하나금융그룹 모델인 손흥민 선수의 모습을 보기 위해서다. 일부 방문객들은 스마트폰과 디카로 사진을 찍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장엔 손흥민 선수의 대표 응원가 "나이스 원 쏘니(손흥민의 애칭)"가 울려펴지고 있었다.
히잡을 두른 외국인 A씨(여·20대)는 손흥민 선수의 대형 그래피티 월(graffiti wall)에 발걸음을 멈추고 신기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었다. 그는 "손흥민 선수에 대해 알고 있다"며 "이런 공간이 있는지 몰랐다"고 다소 고무된 목소리로 말했다.
베를린에서 온 B씨(남·50대)는 "손흥민 선수를 평소 좋아하고 매우 잘 아는데 멀리서 손흥민 선수의 벽면 래핑을 보고 달려왔다"며 "하나그룹이 축구 팬들에게 이런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을 지나가면서 알게됐다"고 전했다.
하나 플레이 파크는 하나은행이 지난 7일부터 그룹 사옥 뒷편 광장에 조성한 대형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왼쪽부터 축구공으로 벽이 움푹들어 간 것처럼 착시를 일으키는 그림을, 정면에는 골을 넣은 후 포효하는 손흥민 선수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이 담긴 7층 높이의 벽면 래핑이 눈길을 끈다.
이어진 맨 오른쪽 그래피티 월에는 손흥민 선수와 하나금융그룹의 상징인 그린 계열의 색깔과 함께 이미지로 표현했다. 벽면 옆쪽에는 손흥민 국가대표 유니폼도 전시돼 있었다. 공원에 설치된 초록의 축구장 조명 등은 생동감을 더하면서 축구 팬들의 사진 명소로 부상하고 있었다.이곳은 명동을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함께 하나금융만의 독특한 브랜드 경험을 선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랜 기간 침체를 겪은 명동 상권 활성화를 위해 조성했다.
이곳은 국내외 축구팬들이 참여하는 현장 이벤트 '하나쏘니데이'(HANA SONNY DAY)를 비롯해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브랜드 체험 공간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 파크 개장을 기념해 하나쏘니데이 이벤트를 열어 '그래피티 월'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샷을 올린 방문객들에게 손흥민 선수의 싸인 공과 유니폼 등의 굿즈 상품들을 증정했다.
플레이파크 바로 맞은편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 D씨(남·20대)는 "지난주 하나금융이 이벤트를 펼치면서 아직 미미하지만 카페 하루 매출도 평소보다 늘었다"며 "손흥민 선수에 대한 큰 관심을 체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에선 하나 플레이 파크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노력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근처 환전소를 운영하는 E씨(남·60대)는 "방문객이 오픈 첫날 이벤트 등으로 많이 찾아 왔지만 그 이후엔 조금씩 주는 분위기"라며 "주변이 먹자골목이고 저녁이 사람들이 많이 찾는 만큼 이에 걸맞는 이벤트나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열어 꾸준한 관심을 유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입소문이 나면서 조금씩 방문객이 늘고 있다"며 "관광객과 주변 직장인 등을 대상으로 점심과 저녁 시간을 활용한 다양한 이벤트를 고민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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