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의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은 가수 샤키라가 100억원대의 벌금을 내고 실형을 면했다. 사진은 'latingrammy'에서 상을 받은 샤키라. /사진= 가수 샤키라 인스타그램 캡처
거액의 탈세 혐의로 재판받은 가수 샤키라가 100억원대의 벌금을 내고 실형을 면했다.
지난 20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샤키라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 법원에 출석해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스페인 정부에 1450만 유로(한화 약 205억)의 세금을 납부하지 않은 혐의를 인정하고 검찰과 합의했다. 이에 따라 샤키라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미납 세금과 이자 외에 730만 유로(한화 약 103억원)를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 추가로 징역형을 면제받는 대가로 43만2000유로(한화 약 6억원)를 벌금을 납부했다.

재판 이후 샤키라는 언론을 통해 "가족과 직업, 마음의 평화를 최우선으로 생각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몇 년간의 스트레스와 감정적인 타격을 극복하고 제가 사랑하는 것들, 제 아이들, 그리고 제 경력 등 모든 기회들에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샤키라의 탈세 혐의는 지난 2018년부터 불거졌다. 검찰 측은 샤키라가 2012~2014년 중 절반 이상을 스페인에서 생활했다며 스페인 정부에 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판단했다. 샤키라 측은 스케줄 등으로 인해 해당 기간 중 연간 60일 이상 스페인에 체류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날 재판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느냐'는 판사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라틴팝의 여왕' 샤키라는 콜롬비아 출신으로 1995년 발매한 '피에스 데스칼조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후 2001년 발표한 첫 영어 앨범 '론드리 서비스'로 팝스타 반열에 올랐다. 샤키라는 2010 국제축구연맹 남아공 월드컵 홍보 대사로 일하면서 FC 바르셀로나 수비수였던 헤라르드 피케와 사랑에 빠졌다. 이 둘은 이후 11년 동안 사실혼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6월 피케가 띠동갑인 여대생 클라라 치아 마르티와 불륜을 저지른게 들통나며 결별 소식을 알렸다. 피케와 샤키라 슬하에 두 자녀를 두었는데 양육권 합의를 통해 샤키라가 두 자녀에 대한 양육권을 얻었다.

지난 1월 샤키라는 피케를 저격하는 노래 '비사랍 뮤직 세션스 #53'을 공개하고 24시간 만에 조회수 6300만을 넘기며 라틴 음악 분야 유튜브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