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만4000TEU급 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HMM 인수 본입찰에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참여하면서 본격 인수전의 막이 올랐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HMM 채권단인 KDB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 매각주관사 삼성증권이 이날 HMM 매각을 위해 실시한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하림그룹이 최종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지난 7월 KDB산업은행, 한국해양진흥공사는 HMM 지분 매각 공고를 냈고 심사를 거쳐 9월 하림과 동원, LX그룹을 입찰적격후보(쇼트리스트)로 선정했다. LX그룹이 빠진 본입찰은 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채권단은 올해 안에 우선협상자를 선정, 매매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건은 매각가다. HMM 매각가는 최소 6조원 이상으로 예상되는데 경영권 프리미엄(20~30%)를 더하면 최소 7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입찰에 참여한 두 회사가 품기엔 덩치가 커서 무리라는 평도 나왔었다.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보유한 HMM 주식 3억9879만156주를 모두 매각할 계획인데 현재 HMM 시가총액은 주가가 치솟으며 약 11조원으로 늘어났다.

지난 10월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HMM 매각과 관련해 "적격 인수자가 없다면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유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산업은행은 "국정감사에서 나온 원론적인 답변"이라며 "현재 참여 중인 인수 후보자들은 각 분야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기업"이라고 다음날 해명했다.

산업은행은 인수전에 참여한 후보자들이 진정성을 보인 만큼 타 기업의 인수 참여 가능성에 대해 선을 그었다.


동원그룹은 동원산업 유상증자,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 전환사채 발행 등이 주복받았다. 이 같은 방법을 통해 약 3조원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항만 하역과 물류·운송 부문에서 1조원 매출을 올린 동원로엑스를 HMM 인수 주체로 내세운다.

하림그룹은 계열사 팬오션을 중심으로 자금조달에 나섰다. 팬오션의 현금성 자산을 활용하고 선박 자산 유동화, 영구채 발행 등의 방법이 시장에서 거론된다. 재무적투자자인 사모펀드 JKL파트너스를 통해 3조원의 자기자본에 인수 금융 3조5000억원 등 최대 6조5000억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물류 시너지를 위한 결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