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는 미용목적의 성형뿐만 아니라 안면외상, 안면신경마비 등의 환자 치료도 이뤄진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 있는 성형외과들로 기사의 직접적인 내용과 무관. /사진=최영찬 기자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나면 성형외과를 찾는 수험생이 많아진다. 성형외과에서도 각종 '수능 이벤트'를 통해 고객유치에 발벗고 나설 정도다. 이는 성형외과가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이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공간으로만 오해하게 하는 이유다.
하지만 대학병원 성형외과를 놓고 보면 성형외과는 아름다움만을 쫓는 곳은 아니다. 김준혁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 다루는 다양한 질환을 소개했다.

26일 김 교수에 따르면 대학병원 성형외과에서는 ▲안면외상 클리닉 ▲켈로이드 치료 클리닉 ▲림프부종 클리닉 ▲욕창 클리닉 ▲유방 클리닉 ▲당뇨발 클리닉 ▲안면신경마비 클리닉 ▲미용성형 클리닉 등을 운영한다.


안면외상 클리닉에서는 교통사고와 산업재해 등의 사고로 인해 안면부를 포함한 신체 각 부위의 외상 및 변형이 발생한 환자들의 안면을 재건하고 복구하는 게 목적이다. ▲안면골 골절, 연부조직, 안면신경, 누관 및 이하선관 손상 등의 안면부 외상 ▲안면부외상 후 재건과 같은 외상후 변형 ▲한냉손상 화상, 화상반흔, 화상 후유증을 포함한 화상 등을 다룬다.

켈로이드 치료 클리닉은 상처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과도하게 형성돼 흉터가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켈로이드를 치료하는 곳이다. 켈로이드는 흉터가 두툼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통증 및 간지러운 증상도 동반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림프부종은 림프관이나 림프절 기능이 저하돼 림프액 순환에 문제가 생김으로써 팔과 다리, 발 등에서 부종과 간지러움, 통증, 관절장애, 반복적 감염 등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욕창 클리닉은 욕창치료 기간을 단축하고 상처의 수술적 치료를 목표로 한다. 욕창은 뼈에 의해 돌출된 부위에 지속적인 압력이 가해지면서 허혈성 조직 괴사, 궤양 등의 피부 손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질병이나 수술 등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거나 장기간 같은 자세로 앉거나 누워있을 때 발생할 수도 있다.

유방 클리닉에서는 미용 목적의 성형뿐만 아니라 사춘기가 지난 남학생이나 성인 남자에게서 나타나는 여성형 유방 치료도 이뤄진다.

당뇨발 클리닉에서는 장기가 당뇨를 앓는 환자에게서 다리 혈관 및 신경이 손상돼 나타나는 당뇨발을 다룬다. 당뇨발은 당뇨병성 궤양이나 감염, 괴저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

안면신경마비 클리닉은 얼굴의 표정 근육을 움직이는 안면신경이 마비돼 얼굴 표정을 제대로 지을 수 없는 질환인 안면신경마비 환자를 치료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안면신경을 원상태로 완전 회복시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양쪽 얼굴의 균형을 맞추고 자연스럽게 미소를 지을 수 있도록 수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