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의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으로 은행 영업점수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 사진은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우리은행 '화곡동 시니어 플러스' 영업점. /사진=우리은행 제공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점포 폐쇄로 인한 금융 소외 문제를 지적하자 영업점수 감소세에 제동이 걸렸다.
26일 각 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영업점(출장소 포함) 수는 3분기 말 기준 2841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835개에서 6개 증가한 것이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영업점 수가 708개에서 711개로 3개 증가했다. 국민은행은 794개에서 796개, 하나은행은 594개에서 596개로 늘었다. 신한은행은 738개로 전 분기보다 1개 감소했다.


은행권 점포 수가 늘어난 것은 금융당국이 지난 5월 내놓은 은행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은행들은 디지털화와 비대면 전환으로 인한 수요 감소를 이유로 오프라인 영업점 수를 줄여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은행권 점포 폐쇄로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비롯한 금융소외계층의 접근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2020년 이후 600개 정도 가까운 은행 점포들이 사라졌다"며 "어려운 시기에 노인 등 금융소외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점차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올해 상반기에만 해도 KB국민은행에서는 60개 넘는 점포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점포 폐쇄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은행들은 점포 폐쇄를 결정하기 전 이용 고객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해당 수렴 결과를 반영해 폐쇄 여부 등을 재검토해야 한다.

또 점포 폐쇄를 위한 사전영향평가에 외부 전문가를 2명 이상 선임해 영향평가에 직접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이 중 1명은 지역주민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지역 인사로 선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