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전경./사진=NH농협은행
NH농협은행이 지난달부터 주가연계증권(ELS)의 판매를 중단했다. 은행권에서 ELS 판매 중단 조치를 내린 건 농협은행이 처음이다.
내년 상반기부터 홍콩H지수 연계 ELS의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불거지자 이같은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부터 각 지점에 ELS 판매를 중단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주가연계 파생상품 중에는 원금 보장이 가능한 주가연계 파생결합사채(ELB)만 판매 중이다.

농협은행이 ELS 판매를 중단한 이유는 향후 손실 가능성이 커져 영업점에서 이를 취급하는데 부담을 가진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ELS 상품을 판매하려면 금융소비자에게 설명하는데 시간이 길게 소요되는 데다 향후 손실이 날 경우 민원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은행 등 국내 5대 은행에서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하는 H지수 연계 ELS는 총 8조4100억원이다.

상품 구조와 현재 주가 수준을 감안할 때 3~4조원대 손실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판매를 중단한 농협은행의 H지수 연계 ELS의 판매 금액은 1조4833억원이었다. 5대 은행 중 KB국민은행이 4조772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많다. 이에 금감원은 지난 20일부터 KB국민은행에 대해 ELS 판매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