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KB금융의 부회장 제도는 부회장 후보를 발표하지 않으면서 폐지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날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개최하고 KB증권 등 8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대추위는 12월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8개 계열사 중 6개 계열사인 KB증권(WM부문), KB손해보험,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부동산신탁, KB저축은행은 신임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증권(IB부문), KB국민카드, KB인베스트먼트의 경우 '김성현', '이창권', '김종필' 현 대표이사를 재선임 후보로 추천했다.
신임 대표이사 후보는 ▲KB증권 WM부문에 '이홍구' 현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 ▲KB손해보험에 '구본욱' 현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 ▲KB자산운용에 '김영성' 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 ▲KB캐피탈에 '빈중일' 현 KB국민은행 구조화금융본부장 ▲KB부동산신탁에 '성채현' 현 KB국민은행 영업그룹 이사부행장 ▲KB저축은행에 '서혜자' 현 KB금융지주 준법감시인 전무로 총 6명이다.
신임 대표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KB증권 '이홍구' 후보의 경우 KB증권 '김성현' 후보와 같이 1년이다. 재선임 후보의 임기도 1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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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저축은행 여성 CEO 선임·내부 승진… 부회장직 폐지 수순 ━
양 회장의 첫 계열사 CEO인사의 키워드는 '다양성'과 '전문성'이다. KB저축은행 대표이사 후보로 여성인 서혜자 현 KB지주 준법감시인 전무가 추천된 것은 조직 내 다양성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KB증권 새 대표로 내정된 이홍구 현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 부사장과 김기환 사장 후임 KB손해보험 대표이사 후보에는 역시 내부 출신인 구본욱 현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 전무, KB자산운용에도 내부 출신인 김영성 현 KB자산운용 연금·유가증권부문 전무를 승진시켜 각각 후보로 추천했다. 계열사 내부의 인재들의 전문성을 봤다는 평가다.
KB금융 대추위는 이번 계열사 CEO 인사에서 부회장 후보를 언급하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부회장 제도의 양면성을 언급한 데다 양 회장이 취임 후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부회장직 체제를 폐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2일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들과 만난 후 "부회장 제도의 경우 셀프 연임보다 훨씬 진일보한 제도이지만 폐쇄적으로 운영돼 신임 (인사) 발탁 등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B금융은 허인·이동철 부회장이 사임했고 박정림 KB증권 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로 지주 총괄부문장 자리를 사임했다. 박 사장은 라임펀드 부실 판매로 금융당국으로 부터 직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부회장제도는 차기 회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를 양성하는 장점이 있으나 새 임기를 시작한 회장에게 계륵이 될 수 있다"며 "10년 만에 KB금융의 지휘봉을 잡은 양 회장이 부회장직 없이 회장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해 그룹의 경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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