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두나무 대표. /사진=두나무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연임에 성공하면서 오는 2026년까지 대표직을 수행한다. 2017년 말 취임 이래 총 9년 동안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두나무 운영)를 맡게 됐다.
이 대표는 가상자산 시장이 불황인 상황에서도 업비트를 이끌며 업계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에 따른 규제환경의 변화에 대처하고 최근 공들여 온 사업 다각화에도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두나무는 지난 12월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 대표 연임 건을 의결했다.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대표 중 창업자를 제외하면 코인업계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다.


1966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쿨을 다니고 세법 전문 변호사가 됐다. NHN 법무 및 경영정책 담당 이사, 카카오 및 다음카카오 공동대표 등을 거쳐 2017년 12월 두나무 대표로 취임하며 가상자산 업계에 발을 디뎠다.

2020년 재선임된 이 대표는 회사의 여러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며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 전체가 어려움을 겪었지만 업비트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1위를 지키면서 선두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5대 원화마켓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가 회원사인 디지털자산 거래소협의체(DAXA·닥사) 의장으로서 가상자산 업계의 신뢰도를 제고하는 데 힘을 쏟았다.


내년 7월엔 가상자산 불공정 거래를 규제하고 이용자를 보호하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 1단계가 시행되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두나무는 그동안 총력을 기울여 온 사업 다각화에도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거래소 수익에 의존하는 사업모델(BM)을 넘어 진정한 웹3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메타버스 등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된 미래 먹거리 창출에 나선다.

이 대표는 연임 소감에서 "두나무가 웹3 시대 글로벌 핀테크 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함께 뛰겠다"며 "건강한 투자 문화를 조성하고 두나무다운 사회·환경·지배구조(ESG)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