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전날 확정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에서 심화수학 배제한 것에 대해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은 지난 27일 이주호 장관이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전날 확정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심화수학 배제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장관은 해당 결정이 이공계 기초소양 저하 반발을 일으키자 "고차원적 수학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 장관은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안'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이 장관은 "(수능 출제 과목) 미적분Ⅰ은 기본적인 개념을 다 배우고 기하의 경우에도 근본이 되는 도형의 방정식 같은 것은 필수 과목으로 다 배운다"며 "(기초소양 부족 주장은) 오해가 많이 있다"고 했다.

전날 발표한 2028 수능 개편안에 따르면 올해 예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수능부터는 미적분Ⅱ와 기하가 출제 범위에서 빠진다. 이는 1994학년도 수능 시행 첫 해를 빼고 처음이다.


이 장관은 "(미적분과 기하는) 주로 이과형 성향이 있거나 이공계 진학하는 아이들이 선택을 많이 했었다"며 "짧은 시간에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하기보다 수업 시간에 고차원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수능 중심 수학 수업이라는 것이 정말 창의적 수업과 관계가 멀다"며 "창의력이 있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수업시간에 정말 고차원적인 사고력, 흥미를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장관은 미적분Ⅱ·기하가 이공계 학생들에게 필요한 과목이기에 내신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지 수능 공부를 통해 강요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진행자가 "수능 수학은 문과 수준으로 맞추지만 대학에서는 심화수학 이수 여부를 자격 조건으로 넣으라는 뜻이 맞는지" 묻자 이 장관은 "맞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공계 가려면 결국 내신에서 심화수학을 해야 되니 그게 그거 아니냐"고 묻자 이 장관은 "수능 공부를 강요하는 것과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수업하고 그걸 제대로 평가하는 것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장관은 지난 11월 시행된 수능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됐음에도 이른바 용암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은 점에 대해서는 "성찰하고 있다. 내년에 좀 더 적절한 난이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