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에 앞서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신웅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5선 이상민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입당을 제안받으면서 향후 거취에 비상한 관심이 집중된다.
이 의원은 지난 5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원장과 오천 회동을 가졌다. 1시간10분가량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동에서 이 의원은 한 위원장으로부터 국민의힘 입당 제안을 받았다.

회동 직후 한 위원장은 취재진들에게 "자유민주주의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면 많이 모여서 함께 가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저희와 함께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오늘 상당 부분 위원장님하고 뜻이 의기투합하는 부분이 있었다"면서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숙고해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을 비판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당시 이 의원은 탈당의 변을 통해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 오히려 나아지기는커녕 이재명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하기까지 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며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맹종 등 온갖 흠이 쌓여 도저히 고쳐쓰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민주당을 맹폭했다.

이 의원은 이날 한 위원장과의 회동에서도 민주당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지금은 양극단이 오른쪽·왼쪽도 아니다. 민주당이 진보라고 할 수 있나"라고 꼬집었고 한 위원장은 "우리 당이 보수이고 우파지만 지금의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이라고 답변했다.


그동안 이 의원의 거취에 대해 이준석·이낙연 신당 합류 등의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이날 한 위원장과의 회동을 계기로 국민의힘 입당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최근 대전 유성을 출마를 선언했던 국민의힘 소속 이석봉 전 대전시 부시장이 출마 지역구를 대덕구로 바꾼 것이 대전 유성을을 지역구로 둔 이 의원의 입당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해석이다.

이 의원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거취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