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태영건설 본사 사옥 /사진=임한별 기자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8일 오후 서울 성동구 용답동 태영건설 아파트 현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도급업체에 어음을 남발해 현금화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임금체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성동구 용답동 청년주택과 상봉동 청년주택, 묵동 청년주택 등 태영건설 현장에서 임금체불이 발생했다. 태영건설 현장 노동자들은 기자회견에 참석해 "하도급업체에 고용돼 작업 중인 노동자들의 임금이 한 달 넘게 체불됐다"며 "지난해 11월 급여가 아직 지급되지 않았고 언제 받을 수 있을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영건설 직원들의 12월 급여는 정상 지급됐다고 하는데 현장 노동자들은 11월 임금도 아직 못 받았다"며 "직원 월급 줄 돈은 있고 현장 노동자 월급을 줄 돈은 없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용노동부는 태영건설 임금체불의 실태 파악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현장 노동자 임금체불은 2억원 이상이다. 태영건설이 협력업체와 체결한 하도급계약 1096건 가운데 1057건(96%)은 건설공제조합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가입 또는 발주자 직불 합의가 돼 있다.
원도급사 부실로 협력업체가 하도급대금을 받지 못하면 보증기관 등을 통해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정부는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30% 이상인 하도급사에 금융기관 채무를 1년 상환유예하거나 금리감면 등을 지원한다.
지난달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한 태영건설은 채권단과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9일 지주회사 티와이(TY)홀딩스와 계열사 SBS 지분 담보 제공 등의 추가 자구안을 마련했다. 오는 11일 채권자 협의회에서 워크아웃 개시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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